"화합해 행복한 삶 살길" 유언…14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희호 여사의 빈소 모습. 이 여사는 지난 10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연합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오후11시 37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97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11일 오전 이 여사의 빈소가 차려진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여사는 국민들이 남편 김대중 대통령과 자신에게 많은 사랑을 베풀어 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말씀했고 우리 국민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는 말씀을 남겼다”고 전했다.

이 여사는 또, 서울 동교동 사저를 ‘대통령 사저 기념관’으로 사용하고, 노벨평화상 상금을 대통령 기념사업 기금으로 사용하라는 뜻도 남겼다.

김대중 평화센터와 유족들은 ‘여성지도자 영부인 이희호 여사 사회장’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 여사는 오는 14일 오전 신촌 창천교회에서 열리는 장례예배 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 여사는 올해 3월부터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으며, 수년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 왔다.

한편 고(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를 주관할 장례위원회는 위원장 3명에 위원 수백명의 규모로 꾸려진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와 장상 전 국무총리서리, 민주평화당 권노갑 고문이 장례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기존 위원장으로 발표된 장 전 국무총리서리와 평화당 권 고문에 이날 이 총리까지 위원장 명단에 추가됐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말씀이 있어 이낙연 총리가 공동위원장을 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여야 5당 대표는 고문으로 참여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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