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포항본부, 5월 제조업 BSI 61···전국 평균 BSI 75 밑돌아

경북동해안지역 제조기업 체감경기가 여전히 전국평균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하대성)가 경북동해안지역 292개 법인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BSI는 61로 전월대비 3p 떨어졌다.

6월 전망BSI는 62로 1p 소폭 상승했지만, 전국 제조업 평균BSI 76·전망BSI 75에는 크게 못 미쳐 경북동해안지역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조업 부문별 BSI를 살펴보면 원자재 구입가격이 111로 나타나 전월에 대비 12p나 떨어졌고, 내수판매(82)·가동률(86)·설비투자실행(88)에서 각각 4p 소폭 하락했다.

전망BSI는 수출(89)이 17p나 상승했고, 생산설비수준(113)이 8p 올랐다.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응답한 업체 1/3(34.1%)이 ‘내수부진’을 꼽았다.

한은 포항본부 관계자는 “최근 중국 철강제품 강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전국적으로 1차 금속 업황 전망지수가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경북 동해안지역의 경우 이미 민감하게 적용돼 5월 업황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5월 업황BSI은 74로 전월대비 6p 떨어졌고, 6월 업황 전망BSI 역시 74로 전월대비 8p 떨어졌다.

부문별 BSI에서는 모든 항목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채산성(81) 7p, 매출(79) 5p, 자금사정(82) 3p, 인력사정(80) 1p 각각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인력난·인건비상승, 내수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BSI는 기준치 100보다 값이 낮으면 기업경기가 ‘나빴다’고 응답한 기업이 많다는 걸 뜻한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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