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안면 소태나무 외 7곳 병해충 예방 등 관리 나서

천년기념물 175호 길안면 용계리 은행나무
안동시가 천연기념물인 노거수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병해충 예방·생육 개선 등 보수치료사업을 추진한다.

12일 안동시에 따르면 식물·인문학 부문 등에서 가치가 높아 지정한 천연기념물 노거수(老巨樹)와 숲이 안동에는 7곳에 이른다. 길안면 송사리 소태나무와 길안면 용계리 은행나무, 남후면 광음리 측백나무, 녹전면 사신리 느티나무, 임동면 대곡리 굴참나무, 와룡면 주하리 뚝향나무, 하회마을 만송정 숲 등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아남은 노거수는 무분별한 개발로 좁아지는 생육공간과 외부 환경에 따른 스트레스로 생육 환경이 좋지 못했다.

이에 시는 문화재청 국고보조 사업으로 올해 1억6000여만 원을 들여 할배나무와 숲을 체계 있게 관리한다. 노거수 생육상태를 늘 점검해 썩은 부위를 치료·보수하고 재해도 예방한다.

임하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하자 15m를 들려 올려 심은 용계리 은행나무는 지금도 왕성한 생명력을 이어오고 있다. 만송정 숲은 세계유산인 하회마을 방풍림 역할을 하면서 부용대와 어우러져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안동시 관계자는 “천연기념물 7곳을 상시 관찰해 병해충을 예방하고 생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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