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도·췌장암의 수술적 치료
간·담도·췌장암의 수술적 치료
  • 박형우 포항세명기독병원 외과 과장
  • 승인 2019년 06월 12일 19시 58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13일 목요일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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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우 포항세명기독병원 외과 과장
박형우 포항세명기독병원 외과 과장

2000년대부터 우리나라 모든 국민의 사망률 중 단연 1위는 암이다.

그중 간암, 담도암(담낭암 포함), 췌장암은 각각 6, 8, 9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간, 담도, 췌장은 상복부에 있는 데다 장기마다 해부학적으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 외과 수술 중 난이도가 높은 장기다.

이에 간·담·췌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적 절제지만, 모든 환자들이 절제 수술을 받을 수 있진 않다.

간, 담도, 췌장에 발생하는 암의 수술적 치료에 대해서 간단하게 설명하겠다.

△간암

간암은 전체 암 중에서 6번째로 흔한 암이지만, 사망률을 따져보면 폐암에 이어 2번째로 많이 사망하는 암이다.

간암은 대다수 바이러스성 간염(B형 간염, C형 간염)에 의해서 발생하게 되고 간암 환자의 대부분 어느 정도 간 경변이 동반된다.

간암 치료는 간절제수술, 경동맥 색전술(TACE), 고주파 열치료술(RFA), 항암치료(sorafenib) 등 여러 가지 치료 방법이 있지만, 그 중 간절제수술이 치료 효과가 가장 뛰어나다.

간은 우리 신체에서 재생 능력이 가장 뛰어난 장기로, 정상 간은 전체 간의 2/3를 절제해도 간 기능에 아무런 이상이 없고, 수술 후 1개월 내 원래 크기의 90%까지 다시 재생된다. 하지만 간암 환자 대다수는 어느 정도는 간 경변이 동반돼 있어, 간절제의 범위를 줄여야 하거나 간절제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간 경변이 아주 심한 환자는 수술, 경동맥 색전술, 고주파 열 치료 등의 치료가 모두 불가능해 유일한 치료법은 간이식 뿐이다.

△담도암·담낭암

담도암은 조기 검진이 어렵고, 대부분 증상(예를 들면 황달)이 발생한 후 진단되기 때문에 예후가 좋지 않다. 담도암은 수술 외 아직 효과적인 치료가 없지만, 다른 장기로 전이가 없으면 대부분 수술을 시도해볼 수 있다. 담도암은 발생 위치에 따라 간 내 담도암, 간문부 담도암, 원위부 담도암으로 분류되며 수술 방법이 각각 다르다. 간 내 담도암은 간절제술이, 원위부 담도암은 흔히 휘플 수술이라고 불리는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이 필요하다. 간문부 담도암은 흔히 클라츠킨 종양으로 불리는데, 수술 난이도가 가장 어려우며 대량 간절제와 담도절제술이 필요하다.

담낭은 담도에 연결된 장기이며 해부학적으로도 담도와 무척 유사하지만, 담낭암의 치료는 담도암과 조금 다르다. 담낭암은 매우 초기에 발견되면 복강경 담낭절제술만으로도 완치할 수 있지만, 이 단계를 넘어서면 담낭과 간 일부분을 절제하는 확대담낭절제술이 필요하다. 담낭암이 더 진행돼 황달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불행하게도 수술적 절제가 환자의 예후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췌장암

췌장암은 익히 알려진 바와 같이 예후가 가장 나쁜 암이며, 췌장암으로 일단 진단을 받으면 90% 이상의 환자가 5년 이내에 사망하는 무서운 암이다.

췌장암 역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췌장암의 발생 위치에 따라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이나 췌미부절제술 등이 시행되는데 불행히도 췌장암으로 진단된 환자 중 20~25%만 수술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새로운 항암제 개발로 수술 전후 항암 요법의 성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어 췌장암의 사망률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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