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수화물 처리 등 고질적 문제 해소

대구국제공항 전경. 경북일보 DB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이하 공항공사)가 오는 8월부터 대구국제공항의 각종 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이용객 ‘주차난’과 입국하는 여객들의 ‘수화물 처리’ 등 고질적인 문제도 중·장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계획을 세워 여객 편의가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12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대구공항 인프라 개선·확충 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추진된다.

올해는 100여억 원을 투입해 계류장 도로를 개선하고, 비행기 출입구와 공항 건물을 연결하는 탑승교와 주기장을 각각 1대와 1면 늘린다.

대구공항의 가장 큰 문제는 주차다.

이에 공항공사는 단기·중기계획을 나눠 주차장 면수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기존 주차장 공간을 활용해 차량 99대가 추가로 들어설 수 있도록 조성한다.

내년에는 면적 800㎡의 화물터미널을 신축해 주차장 55면을 확보하고, 2021년까지는 133억 원을 투입해 주차빌딩(약 1만3000㎡)을 짓는다.

주차장 확충·신설 계획이 완료되면 800대에 달하는 차량이 더 들어설 수 있다.

수화물 처리시설을 늘리는 사업은 장기계획에 포함됐다.

현재 대구공항으로 들어오는 여객이 수화물을 찾는 시설은 단 한 개 뿐이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공항공사는 대구공항 옆 호텔 에어포트 부지를 활용해 수화물 처리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호텔로 활용되고 있는 공항공사 소유 건물임대가 내년 8월이면 끝나는데, 이곳을 활용해 국제선과 국내선 여객의 수화물을 분배해 찾도록 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 설계공모가 끝나면 구체적인 안이 제시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구공항은 지난 2014년 3월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저가항공사(LCC)의 취항으로 항공여객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국제선 여객은 2016년 68만 명에서 2017년 150만 명, 지난해 204만 명을 기록하면서 관련 시설의 개선과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다.

최성종 공항공사 대구지사장은 “국내 LCC의 대구공항 유치와 공급확대로 지난 5년 동안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안전하고 편리한 항공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개선사업과 노선유치를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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