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일자리 창출 전략과 과제' 세미나
창업지원시스템·상생 환경 조성 등 해결책 제시

1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인동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대구경북지역 일자리 창출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한국은행 창립기념 2019 대구경북지역경제 세미나’가 열렸다. 원종석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경북·대구지역 경제의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경북은 ‘도시주도형 일자리 창출’, 대구는 ‘유망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핵심사항으로 제시됐다.

12일 대구경북연구원이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대구상공회의소와 함께 ‘대구경북지역 일자리 창출 전략과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2층 강당에서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영남대학교 경영학과 전인, 윤정현 교수와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이 각각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모델 전략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앞서 발표에 나선 전 교수는 포스코로 대변되는 포항의 철강산업과 구미 전기·전자산업 등을 예로 들며 경북지역 내 도시별로 일자리를 만드는 환경이 제각각이라고 지적했다.

포항의 경우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철강산업의 생산증대와 신산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고, 대기업 생산기지 이전으로 실업률이 높은 구미는 신규 기업 유치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교수는 “포항 신산업주도형, 구미 신규기업유치형, 경산 산학주도형, 경북북부 6차 산업주도형 등 각 도시가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경북도는 중앙정부 일자리 정책을 각 도시와 연계해 지원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내세웠다.

 

1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인동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서 대구경북지역 일자리 창출 전략과 과제를 주제로 ‘한국은행 창립기념 2019 대구경북 지역경제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첫번째 주제발표로 나선 (왼쪽부터)전인, 윤정현 영남대학교 경영학과 교수와 두번째 주제발표를 한 김용현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이 토론에 임하고 있다.

대구는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타기업을 발굴·육성해 유망기업을 브랜드화하는 것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단기 일자리 창출 효과는 제한적이고 기업유치 실적이 저조해 청년층 유출이 이어지는 지적도 뒤따랐다. 또 사회적경제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정책은 사회복지 관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전 교수는 “사회적경제 육성은 생계지원형에서 성장지원형으로 재편하고, 전체적으로 유망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거나 지역기업의 지향점을 제공하는 등 개선중심으로 중장기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방안의 하나로 창업지원정책을 분석한 윤 교수는 경북·대구가 교육을 중심으로 기업가정신을 개발하고, 지역사회 맞춤형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설득했다.

윤 교수는 “대구의 경우 청년들에게 창업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창업으로 이어지지 않아서 창업지원정책 자체가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등학교부터 중장년층까지 모든 세대에 기업가정신을 심고 소상공인 창업, 산업단지 중심형 창업 등 지역에 특화된 창업지원시스템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혁신성장과 대구경북형 일자리 모델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 김용현 연구위원이 제시한 경북·대구지역 일자리 모델은 ‘상생’이다.

지역이 기업유치·투자를 한 이후 해당 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여건을 조성해주고, 노사와 행정기관이 협력해 이상적인 일자리모델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또 정책환경과 새로운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김 위원은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노동시장 정책에 대응하고, 새로운 일자리에 대한 사회안전망, 교육훈련체제를 마련하는 전략도 지역형 일자리 모델을 구현하는 과정”이라며 “산업, 복지, 교육 정책이 일자리 정책과 연동되고, 지역 기업과 산업현장의 요구·수요에 맞는 일자리 창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발표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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