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울산 원정…통산 162번째 '동해안 더비' 총력전 예고
대구FC, 강원 안방으로 불러 상위권 재진입 승점 사냥 나서
상주상무, 16일 박용지·강상우 앞세워 제주와 홈경기 승리 정조준

프로축구 K리그1 상주상무 제 16라운드 경기 포스터.
꿀맛 같은 2주간의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갔던 프로축구 K리그1이 오는 주말 제 16라운드 경기로 기지개를 편다.

16일 새벽 폴란드에서 펼쳐지는 2019 FIFA U-20 축구대회 결승으로 인해 축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터라 이번 16라운드 경기는 어느 때보다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15라운드 포항원정서 2-0승리를 거두며 선두권과 거리를 유지한 대구는 15일 오후 7시 30분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사냥을 펼친다.

15라운드 현재 승점 27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는 대구는 이번 강원전에서 승리할 경우 1위 전북과의 거리를 좁히기는 쉽지 않지만 선두권 싸움에 한층 더 다가설 수 있다.

같은 날 포항이 승점 33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과 경기를 갖는 데다 서울이 16일 영원한 라이벌 수원과 맞붙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는 이번 휴식기를 통해 지난 3월부터 계속돼 왔던 ACL·FA컵 지옥에서 완전히 벗어나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만큼 선두권 경쟁에 한층 더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FA컵에서 탈락하면서 K리그1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야 내년도 ACL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만큼 선두권 유지 필요성이 더욱 높아 졌다.

그리고 그 시발점이 이번 강원전이 될 전망이다.

대구는 지난 4월 강원과의 시즌 첫 대결에서 깔끔한 2-0 승리를 거뒀다.

특히 2개월 여 간의 지옥레이스 속에서 크고 작은 부상과 체력 저하로 힘들었던 세징야·에드가·김대원의 3각 편대는 이번 휴식기로 시즌 초와 같은 몸 상태를 회복했다.

또한 조현우 골키퍼와 홍정운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8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은 물론 유일하게 한자리 수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살림꾼으로 중원에서 공수 조율을 담당했던 츠바사가 부상으로 올 시즌을 마감하면서 전력누수가 있지만 한희훈이 버티고 있어 그다지 큰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이 같은 기력 회복과 강원에 대한 자신감을 앞세워 승리 사냥을 펼쳐 팀 창단 이후 최초로 3위권 이내 진입을 노린다.

포항은 같은 날 오후 7시 울산원정에 오른다.

지난 9라운드 수원전부터 김기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5경기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던 포항은 14라운드 수원전과 15라운드 대구전서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다운됐다.

하지만 2연패 후 2주간의 휴식기는 포항이 전력을 재정비하는 충분한 시간이 됐다.

시즌 중이라 전력보강은 할 수 없었지만 8라운드가 끝난 뒤 갑작스레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이 자신의 전술적 부분을 좀 더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수원전과 대구전 패배는 김기동 감독에게 큰 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

9라운드 이후 5경기서 4승 1무를 기록한 뒤 연패를 당한 터라 충격도 컸겠지만 2경기 모두 경기력이 나빠진 것은 아니었다.

대구전의 경우 0-2로 패하기는 했지만 후반 30분까지는 원했던 경기를 펼치다 강현무의 실책으로 실점하면서 무너졌었다.

김기동 감독으로서는 패전의 아픔을 충분히 느꼈고, 2주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상대인 울산이 올 시즌 K리그1팀중 가장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갖춘 팀이긴 하지만 올 시즌 첫 대면이었던 지난 10라운드 경기서 2-1승리를 거뒀던 만큼 이번 원정서도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일부 선수가 부상으로 출장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전술적인 변화는 그리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울산이 안정된 공수밸런스와 주니오를 앞세운 강력한 공격카드가 있는 만큼 이번 울산전 역시 전방에서의 강력한 압박을 통해 아예 기회를 주지 않는 전략으로 나설 전망이다.

상주는 16일 오후 7시 제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상주는 지난 2일 전북과의 경기서 0-2로 패하며 승점 21점으로 가까스로 5위를 지켰다.

하지만 6위 강원과 7위 포항이 승점 20점, 8위 수원이 승점 18점으로 턱밑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제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입장이다.

다행히 주공격수 박용지가 최근 득점감각이 되살아 난 데다 강상우 등 신병들이 전력에 가세하면서 한층 더 힘이 붙었다.

특히 올 시즌 제주와의 두 차례 맞대결서 모두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 나서는 상주의 어깨가 한층 가볍다.

상주는 이번 호국 보훈의 달에 열리는 홈경기인 만큼 다양한 이벤트로 홈팬들을 즐겁게 해 줄 계획이다.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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