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열치열 '대구 폭염축제' 다시 부활하나
이열치열 '대구 폭염축제' 다시 부활하나
  • 전재용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16일 20시 49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17일 월요일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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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구의회 박정권 의원 정례회서 ‘80만 명이 참여했던 축제는 어디로 갔습니까?’ 공개 질의
김대권 구청장 "주민·전문가 등 의견 수렴해 재개 여부 검토" 답변
지난 2010년 7월 30일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 열린 ‘제3회 수성폭염축제’ 개최식 모습. 수성구청 홈페이지 참조
2008년 8월 1일 대구 수성못 일대에서 열린 ‘수성폭염축제’. 더위로 유명한 대구의 폭염을 피하지 말고 즐기자는 역발상으로 수성구청이 추진한 대규모 여름행사였다. 사흘 동안 진행된 폭염축제를 방문한 인원은 구청 추산 50만 명으로 첫 폭염축제는 역발상에 대한 긍정적 평가와 함께 합격점을 받았다. 제3회 수성폭염축제까지 해마다 2억여 원을 투입해 진행됐던 이색축제는 물장난놀이터, 게릴라워터, 빙하의 길, 초대형 얼음 화채 등 다양한 볼거리와 행사로 8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는 폭염축제라는 이름은 사라지고 수성페스티벌이 대신했다. 앞서 2010년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이 취임하면서 폭염축제를 지역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새롭게 꾸미자는 취지로 다시 구성한 것. 더위로 유명한 대구에 폭염을 주제로 축제를 개최하는 것이 오히려 부정적 이미지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축제를 바꾸는 근거가 됐다.

이러한 취지가 반영된 수성페스티벌은 생활예술인들의 다양한 공연과 경연프로그램, 체험·참여행사로 구성됐고, 2013년까지 총 3차례 진행됐다.

수성페스티벌은 2013년 수성못페스티벌로 다시 명칭을 변경됐다. 구청이 지역 명소인 수성못을 알리고자 한 결과다.

해마다 약 3억 원이 투입된 수성못페스티벌이 올해 6회차를 맞으면서 과거 폭염축제는 옛 축제의 하나로 사라지는 듯했지만, 최근 폭염축제를 다시 살리는 방안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역발상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고, 8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였던 폭염축제가 수성못페스티벌로 바뀐 이후 15만여 명이 방문하는 수준에 그친 것이 비교됐다.

수성구의회 박정권(더불어민주당, 범어1·4동, 황금1·2동) 의원은 지난 13일 열린 제230회 제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80만 명이 참여했던 축제는 어디로 갔습니까?’라는 주제로 김대권 구청장에게 구정질의했다.

박 의원은 “2006년 안경산업특구로 지정된 대구에서 폭염축제는 선글라스를 활용한 안경광학산업과 함께 선크림 등 화장품산업까지 확장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물이라는 주제로 수성못을 활용하면 어떤 도시에서도 벤치마킹할 수 없는 차별화된 축제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 또 “앞서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의 참여로 수성구와 대구를 넘어 전국 최고의 축제가 될 수 있었던 수성폭염축제를 수성못페스티벌로 주제와 개최 시기를 변경한 정확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지역과 대구산업 발전을 위해서라도 수성폭염축제를 재개최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구청장은 “지역 축제는 거름이 되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표현에 대한 욕구를 담을 수 있어야 하고, 지속적인 개최가 가능한 부분을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요소를 고려해 폭염축제가 현재 수성못페스티벌로 변모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축제에 대한 시각이 다양한 만큼, 폭염축제 재개를 충분히 거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성못 일대에 옮겨질 체육시설물이 있어 환경적으로 변화하는 요소를 고려해 박 의원이 구정질의한 폭염축제 재개 여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며 “폭염축제뿐만 아니라 모든 축제에 대해 주민과 전문가, 의회의 의견도 수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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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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