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가 낮아지면서 만들어진 웅덩이 주변에는 5∼10㎝ 크기의 죽은 물고기를 쉽게 볼 수 있었고, 칠성교에서 경대교 방향 300m 지점에는 죽은 잉어들이 즐비했다.
칠성교부터 경대교까지 약 1.5km 구간에서 죽은 물고기는 수백 마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지난 15일 내린 비로 생활폐수 등이 흐르는 오수관로의 물이 넘쳐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도시에는 빗물 등이 흐르는 우수관로와 생활폐수를 흘려보내는 오수관로를 분류해 건설하고, 생활폐수를 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정수한 후 물을 내보낸다”며 “물고기가 집단 폐사한 구간은 과거 주택가에 만들어진 합류식 관로가 있어 최근 비가 내리면서 일부 오수가 넘쳐 물고기 죽음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구간뿐만 아니라 다른 구간에서도 비가 올 때마다 발생하는 문제인데, 분류식으로 개선하는 사업비용만 수조 원에 달해 해마다 차례로 개조하는 중이다”면서 “죽은 물고기는 수거해 처리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