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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학교폭력 ‘사이버불링’ 예방대책 시급
보이지 않는 학교폭력 ‘사이버불링’ 예방대책 시급
  • 이원관 대구수성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
  • 승인 2019년 06월 17일 16시 21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18일 화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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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관 대구수성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
이원관 대구수성경찰서 경찰발전위원회 위원

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과거 학교폭력사건이 연이어 폭로되며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학교폭력에 대한 의식개선의 연장선으로 이해할 수 있지만, 현재 학교폭력은 더욱 진화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학교폭력은 신체·언어·정서적 폭력 등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이 중 최근 문제가 되는 유형은 정서적 폭력이다.

정서적 폭력유형에는 집단따돌림, SNS를 통한 유언비어 확산 등으로 피해 학생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해 정서적인 고통을 심어주며 그 방법은 갈수록 다양해지는 추세이다.

지난 2018년 교육부는 전국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피해 응답률은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응답률 유형을 살펴본 결과 언어폭력(34.7%), 집단따돌림(17.2%), 스토킹(11.8%)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놀라운 점은 사이버 폭력이 신체폭력보다 0.8% 앞선 것이다.

사회가 변화하며 스마트기기 사용이 증가했고 메신저와 SNS를 이용한 사이버폭력 또한 늘고 있다.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이라고 불리는 신유형의 학교폭력은 메신저를 통한 단체 괴롭힘, 언어폭력, 카톡 감옥, 피해자에 대한 허위 사실을 SNS에 유포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 지난 2011년 대구에서 사이버불링에 시달리던 중학생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고, 현재도 많은 학생이 사이버폭력으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보이지 않는 폭력’이라 불리는 사이버불링은 발견이 쉽지 않아 대처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처럼 더욱 교묘해지는 수법에 맞서 정신적 가해행위도 심각한 범죄라는 것을 인지시켜줄 전반적인 교육이 시급한 상황이다.

사이버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인 만큼, 피해 학생 주변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경청이 더욱 필요하다.

대구 수성구에서는 2015년 ‘수성 청소년경찰학교’를 설립해 체험형 범죄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강의와 역할극을 통해 학교폭력 피해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학교폭력 피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전문상담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하지만 경찰이 운영하는 예방프로그램으로는 한계가 있다.

지역 사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예방프로그램과 더불어 학교폭력 당사자 간 관계회복에 초점을 맞춰 대응해야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학부모와 학생의 동의하에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에게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필요한 조치를 함으로 피해자가 이른 시간에 치유되고 관계가 회복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날로 증가하는 사이버 폭력의 실태 파악과 예방을 위해 학교와 지역사회의 다차원적인 대책수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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