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주민 합심해 부항 지서 망루 전투 참전 기념비 건립

김천 부항 망루 기념비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김천경찰서
김천 경찰과 주민들이 6.25 전쟁 당시 여러 차례 적을 물리친 호국의 현장 김천 부항 망루에 기념비가 세워졌다.

부항치안센터 뒤편 망루 공원에 세워진 기념비는 17일 제막식을 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김천경찰서와 김천시, 김천재향경우회는 부항 망루 건립 70년을 맞아 경찰 역사 유적지인 부항 지서 망루 전투 참전 기념비 건립에 뜻을 같이했다.

김천경찰서가 부지를 제공하고 김천시가 기념비를 제작했다.

김천 부항 망루 기념비. 기념비의 전체적인 모습은 부항지서 망루모형의 비신(碑身)을 두손으로 받쳐 든 모양으로 부항지서 전투에 참전한 용사들과 진지가 되어준 망루를 시민들이 존경과 감사의 내용을 담아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천경찰서
기념비가 세워진 곳은 6.25 전쟁 당시 부항 지서 사무실 터로 화강석을 이용해 1951년 전투에 참여한 106명의 참전용사 이름을 기념비 뒷면에 새겼다.

부항 지서 망루는 6. 25전쟁 직전인 1949년 부항면 지역 관공서를 습격하고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던 백두대간 일대의 빨치산에 대항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경찰관들이 자발적으로 건립한 진지로 6. 25전쟁 당시 여러 차례의 격전에도 적을 물리친 호국의 현장이다.

당시 조국을 지키다 순경 김영수와 의용경찰 이천만, 이강필, 이말기 등 4명이 전사하고 최유철, 김종렬 등 다수가 총상을 입었다.

김천 부항 망루 기념비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김천경찰서
김충섭 김천시장은 “김천재향경우회 회원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부항 지서 전투 참전 기념비가 설치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앞으로 이곳은 나라 사랑 정신과 자유, 민주, 평화를 지키기 위한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경우 김천경찰서장은 “기념비는 김천 경찰과 주민들은 물론 조국을 위해 희생한 모든 분의 숭고한 정신과 넋을 기리는 현장으로 호국 경찰 정신 구현 및 역사문화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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