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자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윤석열 검찰총장 지명자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 이기동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17일 21시 28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18일 화요일
  •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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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후보 지명…여야, 인사청문회 대립각 예고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은 17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 가지 잘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윤 지명자는 지명 발표 직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많이 도와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검찰 수사권 조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 개혁안과 관련한 질문에는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현 문무일 총장보다 연수원 5기수나 후배인 점 때문에 적지 않은 검찰 간부들이 옷을 줄줄이 벗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도 “오늘 말씀드릴 사안은 아닌 것 같다. 차차 지켜봐 달라”고 언급했다.

대검찰청은 이른 시일 내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마련해 청문회에 대비할 계획이다.

검찰총장은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18일 개최되는 국무회의에서 윤 후보자에 대한 안건이 통과되면 청와대는 국회에 바로 임명 동의안을 제출하게 된다.

국회는 임명동의안을 제출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마쳐야 한다.


한편 서울 출신인 윤 후보자는 충암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1991년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대검 검찰연구관과 대검 중수1·2과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 정권 초인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당시 특별수사팀장으로 수사를 이끌다 검찰 지휘부와 갈등을 빚은 끝에 좌천성 인사 조치를 당했다. 2014년 검찰 인사에서는 대구고검 검사, 2016년 인사에서는 대전고검 검사로 발령이 났다. 이후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을 지낸 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19일 서울중앙지검장에 파격 발탁됐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은 윤 후보자의 검찰총장 지명에 거세게 반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내부적으로는 현 문무일 총장보다 다섯 기수가 아래인 탓에 연수원 19~23기 검사장 등 수 십명이 줄줄이 용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면 검찰총장 임기제가 도입된 1988년 이후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총장에 오르는 첫 사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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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 정치경제부장. 청와대,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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