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11시 17분께 대구 달서구 진천환승주차장 내 전기차충전소 분전함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분전함 내·외부가 검게 그을렸다. 달서소방서 제공
17일 오후 11시 17분께 대구 달서구 진천환승주차장 내 전기차충전소 분전함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 사고로 충전기 덮개와 분전반 계량기, 배선 일부가 불에 타 소방서 추산 30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충전소 화재와 함께 인근 빌라와 주택 등 39가구에 전기가 끊겨 30여 분 동안 정전피해를 겪기도 했다.

사고 당시 전기차 차량은 급속충전을 하고 있었고, 분전함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경찰에 과학수사를 의뢰해 정확한 발화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7월 5일에는 충혼탑 전기차충전소에서 전기차가 급속충전을 하는 과정에서 충전기 커넥터가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당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아이오닉EV 차량이 급속충전을 하고 있었고, 충전기 커넥터에서 ‘꽝’하는 폭발음과 함께 검은 연기가 발생했다.

대구시와 환경공단 등은 한국전기기술인협회를 통해 급속충전기 폭발 원인을 조사했고, 커넥터가 장시간 빗물에 노출돼 내부에 빗물이 유입되면서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원인을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분전함에서 발생한 것으로 차량과 충전기를 연결하는 커넥터에서 발생한 충혼탑 전기차충전소 폭발사고와는 다르다”면서 “분전함에는 한국전력공사가 관리하는 계량기와 시에서 관리하는 전류개폐기가 있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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