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스마트 대장균 간편 검출기를 농가에 보급했다.
경주시는 농촌진흥청에서 신기술보급 사업으로 개발한 대장균 간편 검출기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가에 보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3500만원의 사업비로 농산물 생산단체, 가공사업장 등 7곳에 대장균(군) 간편 검출기와 시료채취키트, 고압멸균기 등을 지원했다.

새로 개발된 대장균 간편 검출기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장치에 있는 카메라로 검사 결과를 촬영하고 판독해 결과를 사용자의 휴대전화로 실시간 전송해 사용자가 어디서든 진행상황 및 결과를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표준검사법은 결과확인까지 3~4일이 걸리고 고가의 장비가 필요해 개인이 활용하기 어려웠으나, 간편 검출기는 12~18시간 내에 대장균(군)을 검출할 수 있고 조작이 간단해 일반인도 쉽게 활용할 수 있다.

검출 감도를 높이면 대장균 1마리도 검출할 수 있고, 기존 검출법에 비해 분석 비용은 1건당 2~3만 원 가량의 비용절감의 효과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소규모 농식품가공장, 학교급식현장 등에서 자체 위생검사가 가능해졌으며, 농산물 위생을 자체 관리해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각종 농산물 인증에 가점효과를 가져와 농가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화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농산물안전성분석실을 설치했으며, 더 나아가 대장균 간편 검출기도 보급해 경주시민이 경주시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믿고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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