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코앞인데…포항 공사장 절개지 '불안불안'
장마 코앞인데…포항 공사장 절개지 '불안불안'
  • 류희진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18일 21시 18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19일 수요일
  • 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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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과학고 진입도로 개설 현장 , 토사 유출 등 재해 위험 무방비
市 "방수포 등 새로 설치"
18일 포항시 남구 지곡동 경북과학고 진입도로 공사현장에 나무 수 십 그루가 베어져 한 곳에 쌓여있다.

장마철을 앞두고 포항의 한 도로 개설공사 현장 절개지에서 산사태 우려가 나타나 시민 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다.

18일 오전 포항시 남구 지곡동 경북과학고등학교 이전사업지 인근 진입도로 개설 공사장.

지난 1월부터 시작된 공사 현장에는 포크레인 등을 이용해 산을 깎아 흙을 옮기는 ‘터 파기’ 작업이 한창이다.

그러나 공사 시작 이후 5개월여가량이 흐른 지금,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한 기본적인 방수포와 비닐 등의 안전조치조차 없이 절개지가 외부에 노출돼 아슬아슬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와 함께 작업현장에 자리 잡고 땅을 지탱하던 나무 수십 그루는 베어진 채 작업장 한 곳에 쌓여 있어, 다가올 여름철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산사태 우려가 상존했다.

특히, 이곳 진입도로 개설 공사현장은 포항공과대학교와 포철중학교·포철공업고등학교 등 교육시설을 비롯해 낙원아파트 등 주거시설이 밀집된 지역을 관통하고 있는 주요 도로의 코앞에 있어 외부에 드러난 절개지가 무너질 경우 토사유출 등의 재해로 인한 극심한 교통혼잡과 시민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18일 포항시 남구 지곡동 경북과학고 진입도로 공사현장의 절개지가 방수포 등 안전조치 없이 외부에 노출돼 있다.

포항 시민 A(54)씨는 “최근 많은 양의 비가 내리던 날 공사현장을 지나갈 때 흙더미가 조금씩 흘러내려 오는 모습을 보고 불안감을 느꼈다. 기본적인 안전조치를 취해 미연의 사고를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공사가 이뤄지는 부지 내 나무들은 이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약 7∼8m 길이의 거대한 나무가 베어져 현장에 쌓여 있는데, 이 또한 마구잡이식 산림훼손은 아닌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산림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난 1월 공사 초기 설치한 방수포 등이 오래돼 이달 초 철거한 상황”이라며 “이번 주 내에 방수포와 비닐을 새롭게 설치해 다가올 우기에 대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포항시 산림과가 검토한 결과, 공사 지역의 나무들의 가치가 낮아 벌채하기로 결정했다”며 “공사 중 베어낸 나무는 주로 대나무가 많았고 장마 등으로 인해 토사가 유출될 경우를 위해 즉각적으로 장비를 투입할 수 있도록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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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희진 기자 hjryu@kyongbuk.com

포항 남구지역, 의료, 환경, 교통, 사회단체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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