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0일 포항시립 중앙아트홀 전시실…24일 오후 6시30분 오프닝
포항 지역을 기반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 예진영은 이번 전시에서 구작과 신작을 함께 선보인다.
예진영 작가는 알루미늄 철사를 두드려 펴 만든 철사 조각을 스티로폼에 꽂아 작품을 만드는 활동을 한다. 작가는 조각을 놓으면서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는데,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마치 들판에 부는 바람 또는 파도에 부딪히는 바람이 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바람결 같은 작품은 빛이 비춰지는 방향에 따라 그림자 모양이 달라지는데 이 모습은 마치 꽃잎이 바람에 실려 떠다니는 모습과 비슷하다.
작가의 작품은 이처럼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삶,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기도 한다.
캔버스는 작가에게 삶의 공간이다. 그 공간 안에 작은 조각을 놓으며 점을 이루고, 그 점들은 선이 되고 면이 된다. 이렇게 점이 시작한 관계와 행위는 하나의 삶을 이룬다. 작가는 이를 통해 ‘삶’을 관객과 나눈다.
포항문화재단 차재근 대표이사는 “작가의 작품을 보다 보면 정현종 시인의 시 ‘섬’이 떠오른다. 사람들 사이에 있다는 그 섬에 가고 싶다 말하는 시인과, 점과 점을 이으며 관계를 그려내는 작가의 모습이 닮은 것 같다”며, “관계에 대한 고찰이 많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포항시민들이 많이 관람하러 오셨으면 한다”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예진영은 국내외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가졌으며 VOLTA NY, ART NEW YORK, Art Paris, Affordable Art Fair 등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포항우수작가초대전’은 지역 우수작가에게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에게 수준 있는 전시를 제공하는 포항문화재단의 전시 기획프로그램으로 지역 예술가와 예술계와 함께 성장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이며 연간 총 4회 진행된다.
지난 4월 사진작가 박영길을 시작으로 2019포항우수작가초대전의 포문을 열었으며, 앞으로 하반기에는 서양화가 최복룡, 서예가 김귀조의 전시가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