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대구시당 당원간담회
"유 전 대표, 현대정치사에 큰 획…대구, 이젠 실용적 정치 추구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9일 오후 대구 동구 신천동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시당 핵심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이날 손대표는 21대 총선 승리를 위해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 대안을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있는 후보자를 발굴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중도층을 공략,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또한 유승민 전 대표를 높이 평가하는 등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 대표는 19일 대구시당에서 내년 총선 출마 예정자와 당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당원간담회를 열었다.

대구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에 큰 역할을 한 도시로 규정했지만 손 대표는 반대로 벽을 많이 쌓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곧바로 유 전 대표에 대해 현대 정치사에 큰 획을 그었다며 높게 평가했다.

유 전 대표가 보수개혁과 새로운 보수를 시도했으며 옳은 일을 하다가 탄압받았다는 것이다.

그 결과 바른미래당을 창당,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염원을 실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가 대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만큼 대구든 다른 지역이든 당과 새로운 정치를 위해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에 손 대표는 대구가 산업화를 이끌었지만 경제 성장이 정체 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많은 기업들이 대구를 떠나고 있으며 경제 지표가 전국 꼴찌를 달리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일례로 밀라노프로젝트의 경우 8000억 원이 투입됐음에도 아무런 성과가 없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지금도 취수원과 공항 이전 문제 등 각종 현안이 있지만 속 시원하게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하는 등 자유한국당 독식 구조 문제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가 보수정치의 중심을 넘어 실용적이고 실질적인 정치를 해야 하며 좌·우, 진보·보수 등 이념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바른당은 경제정당, 실용정당의 길을 가고 있는 만큼 실용 노선을 통해 진보와 보수를 모두 개혁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손학규 대표는 “다음 총선은 정치 구도를 바꾸는 중요한 선거”라며 “현 정부의 경제 실패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 “그렇다고 국회를 마비시키고 있는 한국당을 지지할 수도 없는 만큼 내부 대립만 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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