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과 대구지역에 장마가 평년보다 1주일 가량 늦은 7월 초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19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6∼27일 중국 남부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남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도와 남해안에 첫 장맛비가 내리기 시작하겠다.

이후 비구름을 동반하는 저기압이 동쪽으로 빠져나간 뒤 장마전선이 다시 제주도 남쪽 먼바다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은 이보다 다소 늦은 7월 초쯤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장마전선은 중국 남쪽해상에서 일본 남쪽 해상까지 동서로 뻗은 채 남하와 북상을 반복하고 있다.

경북·대구를 포함한 남부지역의 평년(1981~2010년) 장마는 6월 23∼24일부터 7월 23∼24일까지 32일가량 이어지며 평균 348.6㎜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왔던 지난해의 경우 장마 기간은 6월 26일부터 7월 9일까지 14일에 그쳤다.

대구기상청은 “이달 초반부터 최근까지 베링해 부근 약 5㎞ 상공에 기압능이 발달하고 우리나라 부근에는 상층 기압골이 위치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상층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돼 장마전선 북상이 저지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와 장마전선 위치. 출처=대구지방기상청
최근 우리나라 주변 기압계 모식도(좌)와 해빙 면적 분포도(우). 출처=대구지방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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