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5년간 조사…치사율 6.8% 평균보다 18배↑
대구는 1.9%로 세 번째로 낮아

지난해 10월 19일 오전 5시 25분께 중부내륙고속도로 하행선 상주 나들목 부근에서 같은 차로로 앞서가던 12.5톤 트럭을 뒤에 오던 1t화물차가 추돌해 1톤 트럭에 타고 있던 탑승자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경상을 입었다.경북일보DB
경북지역 사업용 화물차 교통사고 치사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이하 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경북에서 발생한 사업용 화물차 교통사고는 총 2476건이다.

이 사고에서 168명이 숨져 치사율 6.8%를 기록,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불명예를 안았다.

도로종류별로 살펴보면, 고속국도가 사고 254건, 사망자 수 81명으로 집계돼 전체 치사율(31.9%)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이 수치는 전국 평균 치사율 1.74%의 18배에 달하는 매우 높은 수치다.

공단은 치사율이 충돌속도와 비례관계에 있어 경북도에서는 교통인프라와 시스템을 개선하는 공공적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경북지역 사업용 화물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 또한 168명으로 경기도(27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공단은 졸음운전, 과속, 전방주시 태만 등 위험한 운전 행위에 대해 운전자들의 의식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곽일 본부장은 “다가오는 여름철 장시간 에어컨 가동으로 차내 산소가 부족할 경우 졸음을 유발하므로 적절한 환기와 법정 휴게 시간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하며 “공단 대구경북본부도 화물차 후부 반사판 무상보급, 화물회사 교통안전교육 확대, 연속운전와 불법 자동차 합동 단속 등 경북도 화물차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지역 사업용 화물차 교통사고 치사율은 1.9%로 서울(1.7%)과 부산(1.7%)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사업용 화물차 교통사고 건수는 1504건이며, 이 사고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는 29명으로 조사됐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