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춘천송암경기장 원정…상위스필릿 진출 발판 마련 정조준
대구, 22일 안방으로 서울 불러들여 선두권 추격·홈 무패 '도전'
상주상무, 물 오른 공격력 앞세워 2위 울산 상대로 승점 사냥

지난 주말 강원과의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권과의 거리가 다소 멀어진 대구FC가 오는 주말 3위 서울을 상대로, 최근 3경기서 연패의 늪에 빠진 포항스틸러스 역시 상위스플릿 한계선을 두고 강원을 상대로 승점 6점짜리 승부를 펼친다.

제주를 상대로 골폭풍을 몰아치며 승리를 꿰찼던 상주상무는 2위 울산을 상대로 만만찮은 승점사냥에 나선다.

대구는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FC서울을 홈으로 불러 K리그1 17라운드를 갖는다.

선두권 추격에 나서고 있는 대구와 서울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16라운드 현재 대구는 7승 7무 2패 승점 28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으며, 서울은 승점 34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대구는 이번 경기를 잡아야 서울과의 승점차를 3점으로 좁힐 수 있고, 서울은 대구를 잡아야 승점 2점 차인 선두 전북과 현대를 따라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분위기는 서울이 다소 앞선다.

서울은 16라운드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4-2 완승을 거두는 등 3연승을 달리고 있으며, 개인득점 9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페시치를 중심으로 26골을 뽑아내 최다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도 13골을 내준 데 그치는 등 공수균형이 잘 잡혔다.

이에 맞서는 대구도 결코 만만찮다.

골키퍼 조현우와 중앙수비수 홍정운을 중심으로 한 수비가 10실점만 허용, 리그 최고의 방패를 자랑하고 있으며, 공격라인도 주공격수 에드가와 공격형 미드필더 세징야는 서울 공격라인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

대구는 이번 서울전을 반드시 잡아 석연찮은 판정으로 패했던 시즌 첫 대결을 설욕하겠다는 의지다.

23일 오후 7시 춘천송암경기장으로 원정을 떠나는 포항 역시 비장하다.

정규라운드 반환점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이후 남은 16경기서 반전을 노릴 수 있다.

16라운드 현재 승점 20점으로 7위에 올라 있는 포항은 상위 4팀이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올 시즌 특성상 후반기 16경기서 최소 10경기는 승리를 가져와야만 3위 목표에 근접할 수 있는 상황이다.

1·2위 전북·울산이 승점 36점을 따고 있는 데다 3위 서울마저 승점 34점으로 승점 차가 무려 14점~16점이나 된다.

따라서 포항은 이번 17라운드부터는 승점 1점 짜리 승부도 큰 의미가 없게 됐다.

특히 포항은 이번 강원전에서 승리하게 되면 18라운드 전북전부터 새로운 외국인 공격수를 투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를 꿰차 후반기 반전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포항이 새로 영입한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는 힘을 바탕으로 한 축구를 중요시하는 독일과 세르비아 출신이어서 그동안 강력한 공격자원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포항에 새로운 활력을 줄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재 포항이 갖고 있는 전력상 특별한 변화를 줄 수 있는 여지가 없는 터라 오로지 조직력에만 의지해야 하는 상황이 다소 안스럽다.

그러나 포항은 지난 4월 강원과의 시즌 첫 대결 당시 총체적인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음에도 1-0으로 승리한 바 있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6일 제주를 상대로 4-2 승리를 거뒀던 상주상무는 22일 오후 7시 울산 원정길에 오른다.

상주는 지난 15라운드 전북전서 0-2로 패하며 팀 사기가 떨어졌지만 16라운드 제주전을 통해 팀 공격력이 극대화 됐다.

이날 상주는 전반에만 김영빈 김민우 윤빛가람 박용지가 잇따라 골을 터뜨리며, 시즌 처음으로 1경기 4득점을 기록했다.

득점차가 워낙 격차가 벌어지면서 후반 들어 제주의 거센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반전은 일방적으로 제주를 몰아붙이는 등 가장 활발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득점왕 경쟁에 나선 박용지가 골을 추가하는 등 전체적인 공격력 상승이 눈에 띈다.

상주는 이 분위기를 그대로 울산으로 이어가 올 시즌 첫 대결에서 0-1로 패했던 것을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울산을 잡을 경우 후반기에서도 다소 편한 리그운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승리 사냥이 필요하다.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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