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
19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 ‘동해안 심해연구 활성화를 위한 심포지엄’에서 오는 2030년까지 해저 공간에 30명 이상이 거주할 수 있는 과학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경북도가 주최하고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주관했다.
경북동해안은 평균수심이 깊고 심해환경이 잘 보전돼 있어 ‘심해과학기지’ 건설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심해과학기지’는 수심 250m 이상에서 두 달 이상 머물 수 있는 2단계 해저기지로 과학자들이 생활하면서 해저 지진과 심해 미생물 등 각종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심해과학기지’는 수심 50m 정도에 한 달 정도 체류할 수 있는 1단계 해저기지는 현재 기술로도 충분히 건설이 가능하다.
해저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기술을 만들어야 되기 때문에 좀 더 작은 사이즈의 해저기지를 통해서 해저도시를 짓기 위한 기술을 확보하려는 것이다.
‘심해과학기지’까지 이동할 때 사용하는 ‘유인잠수정’과 심해에서 구조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해양안전로봇’개발 프로젝트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수심 5m에 위치한 이스라엘의 수중 레스토랑 ‘레드시 스타’와 두바이에 건설 중인 수중호텔, 울릉도 해중전망대 등에 이 기술이 적용됐다.
일본의 시미즈 건설은 2030년까지 바닷속에 나선형 구조물로 만들어 5천 명이 살 수 있는 미래 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는 “심해는 우주보다 더 접근성이 좋고 살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다”며 “이것은 상상만의 문제는 아니고 인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현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