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문경유림단체협의회 고영조 회장.
제8대 문경유림단체협의회 고영조 회장.

문경시 문경유림단체협의회는 20일 정례월례회를 갖고, 제8대 회장으로 고영조(76) 문경시민명륜학교장을 선출했다.

문경유림단체협의회는 문경향교(전교 이동진), 성균관유도회 문경지부(회장 신정), 성균관청년유도회 문경지부(회장 황준범), 박약회 문경지부(회장 정강덕), 담수회 문경지부(회장 여광언), 단군정신선양회 문경지부(회장 남기성), 조령한시회(회장 김진선), 문경시민명륜학교(교장 고영조) 등 8개로 구성돼 있다.

이날 회장 선출은 채희윤 회장과 8개 단체 대표들은 차기 회장을 추대형식으로 선출했다. 차기회장의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2년이다.

고영조 신임회장은 유가(儒家)의 종손으로 태어나 유가의 전통이 몸에 배어 있는 문경의 몇 안 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30대부터 성균관청년유도회 문경지부를 창립해 유풍을 전파하는데 힘써왔으며, 청년유도회장 이후 유림의 전통 맥인 성균관유도회 문경지부장, 문경향교 전교를 지냈다.

특히 1995년부터 시민명륜학교를 개설해 옛 유학과목인 소학, 명심보감, 논어 등을 일반시민들에게 전파해 왔다.

고 신임회장은 문경시의회 재선의원을 지내기도 했으며, 의원 재임 때는 의장까지 역임했고, 전직 의원들의 모임인 ‘문경시의정동우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영조 신임회장은 “유림에 종사한 지 40~50년 되지만, 걱정이 앞선다. 문경유림단체가 채희윤 회장님의 원만함과 지원으로 지금까지 잘하고 계셔서 전임 회장들께 누가 될 것 같아 송구하다”며 “유림 원로들의 지도편달에 힘입어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많은 충고와 격려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경유림단체협의회 구성단체들은 각각 학술대회와 지역사회활동을 하면서 유교문화를 전파해 왔으나, 한자리에 모여 의견을 나누지 못하고, 정보교환도 못하다가, 2005년 7월 ‘문경유림단체협의회’를 창립하고, 고(故) 남효근 박약회장을 초대회장으로 추대해 출발했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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