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방치폐기물 처리·국립 울릉도독도생물다양성센터 건립 요청도

21일 이철우 경북지사(오른쪽)가 조명래 환경부장관에게 환경 관련 지역 현안을 설명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을 방문한 조명래 환경부 장관에게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21일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영주다목적댐을 방문 뒤 의성군 방치폐기물 처리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경북도를 찾았다.

이날 이철우 도지사는 조 장관을 만나 방치폐기물이 쌓여있는 의성군 현장을 직접 방문, 선별기 및 완충저류시설 등 처리시설을 둘러보며 향후 처리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철우 지사는 “이곳은 낙동강 본류와 불과 800m 떨어진 지점이다. 곧 장마철이 시작되면 악취와 토양·수질 오염 등으로 주민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현장 상황을 설명하며 이러한 방치폐기물 처리에 속도를 내기 위해 환경부 장관에게 국비 추가 지원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

아울러, 환경부 소관의 현안사항에 대한 건의도 이어 나갔다. 우선, 울릉도·독도 생물다양성 보전과 생물자원 확보를 위해 ‘국립 울릉도·독도 생물다양성 센터’ 건립을 건의했다.

울릉도 독도는 세계적으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하고 우수한 생물자원의 보고이다. 약 50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고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산식물도 섬백리향, 섬노루귀 등 약 40여 종에 이른다. 그리고 희귀식물도 총 26종으로 멸종위기 8종, 멸종위험 6종 등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릉도 내에 생물자원 연구기관이 없어 외부기관을 활용하고 있는 실정으로, 연구의 비효율성이 초래되어 그 필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의 경북 상주 이전도 건의했다. 상주시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상주보, 낙단보 등 수자원 인프라가 풍부하여 효율적인 수자원 조사가 가능하고, 특히 국토 중심부에 위치하여 높은 교통 접근성을 자랑한다.

아울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낙동강역사이야기관 등 수자원 관련 시설이 밀집돼 있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상주시는 부지 무상제공과 임시사무실 제공 등의 파격적인 이전 조건을 준비하여 한국수자원조사기술원 이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이철우 경북지사(왼쪽 두번째)와 조명래 환경부장관(왼쪽 첫번째)이 21일 의성군의 ‘쓰레기산’을 찾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방치폐기물 처리 문제에 대해 정부와 힘을 모아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경북의 건의사업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