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대구서 전국동시당직선거 유세…7월 12일 경선

23일 대구 중구 한 문화복합공간에서 정의당 당대표부대표 후보 대구·경북순회유세가 열렸다. 유세 전 (왼쪽)양경규 당대표 후보와 심상정 당대표 후보가 취재진들 앞에서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영제 기자
전국동시당직선거에 돌입한 정의당이 대구에서 유세활동을 벌였다. 당 대표 후보를 비롯해 시·도당위원장 후보로 나선 이들은 내년 총선 승리 등 각각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심상정(경기 고양시갑) 의원은 23일 대구 중구 한 복합문화공간에 마련된 ‘정의당 2019년 전국동시당직선거’유세장에서 “경북·대구지역에서부터 정의당이 약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3·8 만세운동 등 독립운동의 성지, 학생 민주운동이 일어난 민주주의 도시 대구가 수구 보수의 아성이 됐다”면서 “대구가 자유한국당에 몰표를 줬음에도 경제는 나아지지 않았고,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들어서도 여전히 관심 밖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 한국당과 민주당 양당에 기대할 것이 없다. 경북과 대구의 민생은 정의당이 책임지겠다”며 “내년 총선에서 정의당이 군소정당 시대를 마감하고 집권 가능성을 열어나가겠다. 시·도민분들이 정의당을 전폭적으로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에 맞서 당 대표 자리에 도전하는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양경규 후보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표방했다.

양 후보는 “정의당이 발전할 전략, 노선, 철학을 반드시 전환하겠다는 약속을 가지고 출마했다”며 “한국 사회에서 미국을 추격할 정도로 불평등, 차별 문제가 심화하고 있는데, 이를 개선하는 것부터 출발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한국당 부활 저지와 정의당 약진은 민주당에 바치는 프레임이다. 다음 총선 전략과 임하는 기본적인 전술에 다른 방식을 도입할 것이다”면서 “진보정당 정의당이 당원들과 소통하면서 당의 방향을 잡고, 대구의 노동 문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유세에는 경북도당위원장 경선에 나선 박창호(현 경북도당위원장), 엄정애 (경산 시의원) 후보와 대구시당위원장 경선에 나선 장태수(현 대구시당위원장), 조명래(전 진보신당 대구시당위원장) 후보들이 참여, 시·도민과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정의당 전국동시당직선거운동 경선 기간은 오는 7월 12일까지다.

당 대표 경선은 같은 달 13일 ARS 투표로, 대구·경북 시·도당위원장 경선은 7월 8일 오전 9시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인터넷 투표,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현장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정의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7월 15일부터 20일까지는 결선을 진행하고, 당원 투표와 현장 투표를 거쳐 당직자들을 선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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