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에만 3골 헌납…포항스틸러스 '충격패'
추가시간에만 3골 헌납…포항스틸러스 '충격패'
  • 이종욱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23일 22시 0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24일 월요일
  • 1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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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정 후반 26분까지 4골차 앞서다 5골 내리 허용 역전패
대구, 서울과 리턴매치서 1:2 무릎…선두권 경쟁 다소 멀어져
포항스틸러스가 4골을 터뜨리고도 후반 추가시간에만 3골을 허용하며 4-5 믿을 수 없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대구FC는 서울과의 리턴 매치에서 또다시 1-2로 무릎을 꿇으면서 선두권과의 거리가 멀어졌다.

포항은 23일 춘천 송암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K리그1 17라운드서 전반에만 2골, 후반 초반 2골을 터뜨리며 통쾌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후반 26분 조재완에게 만회골을 허용한 뒤 20여분 동안 무려 5골을 헌납하며 허탈한 패배를 당했다.

정규라운드 반환점을 도는 경기였던 터라 강원과 6위 자리를 다툴 수 있는 경기에서의 패배여서 충격은 더욱 컸다.

김기동 감독은 최근 4경기서 무득점하는 등 좀처럼 뚫리지 않았던 득점가뭄을 풀어내겠다는 등 전방라인에 변화를 줬다.

줄곧 왼쪽측면 수비와 공격을 전담했던 완델손을 오른쪽 측면으로 보내는 한편 송민규를 왼쪽으로 내보냈고 이 변화가 성공적이었다.

경기시작부터 강원이 높은 점유율을 앞세워 포항을 공략했지만 포항은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가하며 강원 주 득점루트인 제리치에게 연결되는 볼을 원천봉쇄시켰다.

강원의 공격에 역습찬스를 노리던 포항은 17분 강원 중원에서 볼 차단한 뒤 아크 정면으로 돌파한 뒤 회심의 왼발슛으로 강원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강원은 25분 한국영이 슛을 날리며 반격했지만 37분 다시 한번 완델손의 왼발이 불을 뿜었다.

37분 강원 왼쪽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완델손이 문전으로 프리킥한 볼이 아무 제재 없이 골망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U-20월드컵 주전골키퍼로 활약하다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광연으로서는 어이없는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추가골로 경기주도권을 장악한 포항은 45분 포항진영서 볼 빼낸 이수빈이 강원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초장거리 슛을 날렸으나 이광연이 가까스로 쳐냈다.

포항은 계속된 코너킥 찬스에서 전민광이 빈 골문 앞에서 날린 슛이 골대를 넘어갔다.

2-0으로 앞선 포항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의 강도를 늦추지 않다 8분 이석현이 세번째 골을 만든 데 이어 11분 완델손이 다시한번 강원골문을 열면서 대승을 예감케 했다.

그러나 제리치 대신 정조국과 김지현을 투입한 강원이 강하게 밀어붙이기 시작했고, 26분 조재완이 만회골을 터뜨린 뒤 33분 발렌티노스가 다시 골을 터뜨리며 4-2까지 추격했다.

김기동 감독은 강원의 흐름이 좋아지자 36분 송민규 대신 이진현, 41분 이석현 대신 배슬기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갔지만 후반 46분과 47분 조재완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4-4동점을 만든 뒤 48분 정조국이 다시 헤더골을 터뜨리며 3분만에 4-5로 역전당하고 말았다.

대구는 지난 22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C서울과의 경기에서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한 뒤 후반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1-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11라운드 서울 원정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1-2로 패한 대구는 단단히 칼을 갈고 서울전에 임했지만 주포 에드가가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는 전반 2분 서울 황현수가 첫 슈팅을 기록하자 대구도 세징야의 슈팅을 날리며 불꽃튀는 싸움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대구는 20분을 넘어가면서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고, 23분 김대원이 위력적인 슛을 날려지만 서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대구는 정승원·세징야·류재문·김대원이 1~2분 사이에 소나기 슈팅을 날리며 서울 진영을 유린했지만 서울 골키퍼의 선방과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에 골문을 열지 못했다.

대구의 공세를 막아낸 서울은 전반 34분 올리바예프의 중거리 슈팅으로 오히려 앞서나갔다.

홍정원이 마크하는 사이 골키퍼 조현우의 시야가 조금 가렸고 알리바예프의 강한 슈팅은 골문 위쪽, 골키퍼가 가장 막기 어려운 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허용한 대구는 조급함을 드러냈고 전반 36분 코너킥에서 정태욱의 헤더가 골대를 맞추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서울은 이를 놓치지 않고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현철이 추가골을 넣으며 한발 더 달아났다.

후반들어 대구는 전열을 정비, 추격골을 이른 시간에 성공시켰다.

후반 7분 역습상황에서 넘어온 공을 세징야가 서울 골문 근처까지 치고 들어간 뒤 반대편에서 들어오던 황순민에게 연결,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후반 10분 김준엽 슈팅과 19분 세징야의 골문 구석을 노리던 헤더가 모두 벗어났다.

이후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후반 28분 정태욱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했으며, 종료 직전 터진 세징야의 골은 비디오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노골이 선언돼 홈 첫 패배를 당했다.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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