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수학가형 만점자비율 '뚝'…체점 결과 25일 수험생들에 통지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지난해 수능보다 국어·영어는 쉬었고 수학은 어렵게 출제됐다.

다만 지난해 수능이 워낙 난이도가 높았던 만큼 모의평가 체감 난이도는 높았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4일 전국적으로 실시된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25일 수험생들에게 통지한다.

입시전문가들은 지난해 수능이 지난 2017년보다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이번 모의평가도 전체적으로는 어려운 시험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수능 만점자 비율이 국어 0.03%(148명), 수학가형 0.39%(655명), 수학나형 0.24%(810명)였다.

모의평가는 국어 0.01%(65명) 수학가형 0.28%(478명), 수학나형 0.69%(2,007명)로 나타났다.

만점자 비율이 지난해 수능보다 국어와 수학가형은 감소했고 수학나형은 늘었다.

국어 만점자자 줄어든 것은 지난해 아주 어려웠던 31번 문항과 같은 초고난이도 문항은 없지만 나머지 문항들이 여전히 어려웠기 때문이다.

수학나형 만점자 인원이 늘어난 것은 아주 어려운 킬러 문항인 29·30번 문항이 쉽게 출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절대평가가 도입된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7.76%(3만6136명)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1등급 인원이 증가했다.

사회·과학 탐구도 과목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돼 전체적으로 변별력이 높은 시험이었다.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국어는 88점(지난해 수능 84점), 수학 가형은 89점(지난해 수능 92점), 수학나형은 89점(지난해 수능 88점)이다.

수학나형은 2등급부터 커트라인이 많이 떨어졌다.

모의평가에서 만점자 표준점수가 국어는 144점(지난해 수능 150점)이었고, 수학가형은 140점(지난해 수능 133점), 수학나형도 145점(지난해 수능 139점)이었다.

수학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표준점수 만점이 상당히 높게 형성됐다.

사회·과학 탐구도 지난해 수능과 비교하면 모든 과목이 어려웠다.

사회탐구는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사회탐구 경제가 75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세계지리가 67점으로 가장 낮아 8점 차이가 났다.

과학탐구는 물리Ⅱ가 82점으로 가장 높고 화학Ⅰ이 70점으로 가장 낮아 12점 차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실제 수능은 이번 모의평가 난이도를 참조,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국어와 수학은 이번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하고 영어는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도 실제 수능은 이번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쉬워질 가능성이 높다.

영어는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이 응시자의 7.76%(3만6136명)로 지난해 수능 1등급 인원인 5.3%(2만7942명)과 비교하면 증가했다.

앞으로 남은 9월 모의평가나 수능도 영어는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을 보여 정시모집에서 비중이 대폭 줄고 다른 과목의 비중은 더 높아졌다.

수학의 비중이 가장 크고 과학탐구는 서울소재 주요대학에서 정시 반영 비율이 30%가 넘는 대학이 많아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모의평가에서 수학가형 응시자는 36.4%였는데 실제 수능시험에서 수학가형 응시자는 더 떨어질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이에 따라 수능시험에서 수학가형에 응시, 상위 등급을 받기가 상당히 어려울 전망이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모의평가에서 수학가형에 응시, 5등급 이하를 받은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에서 수학나형으로 바꿔 응시할지 여부를 빠른 시간 안에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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