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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송 숲길따라 '칠링'을…울진군 금강송에코리움 인기
금강송 숲길따라 '칠링'을…울진군 금강송에코리움 인기
  • 김형소 기자
  • 승인 2019년 06월 24일 21시 13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25일 화요일
  • 13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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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몸 맡겨 마음 치유…국내 유일 금강송 휴양시설
탐방로 6코스 취향대로 선택…전시관·황토찜질방 등 운영
울진금강송 전경.

울진군 금강송면에 위치한 ‘금강송 에코리움’은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아 더욱 순수한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하늘 높이 뻗은 금강소나무는 보기만 해도 가슴 시원하고 마음을 맑게 만들어 준다. 쉽게 말하자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다.

금강송은 한국인이 가봐야 할 관광 100선에 수차례 선정됐고, 산림청 국내 1호 울진 금강송 숲길 걷기 프로그램은 환경 보호를 위해 1년에 절반가량만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울진군이 421억 원을 들여 조성했다.

국내 유일의 금강송을 테마로 한 체류형 산림휴양시설로 금강송에 대한 학술적, 과학적 전시와 몸을 다스리는 황토찜질방, 자연을 벗 삼아 살아가는 유목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유르트 등 150여 명이 동시에 숙식할 수 있다.

 

금강송에코리움 전시관 외부 전경

우선 금강송 전시관에 들어서면 평소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금강송에 대해 다양한 전시물이 배치돼 있다.

금강송은 모름지기 모양새부터 다르다. 기존 소나무와는 다른 곧고 붉은 줄기를 비롯해 매끄러운 목재는 타 소나무와 비교 불가하다.

흔히 알고 있는 적송, 육송, 해송 등과는 DNA가 다른 금강송은 순수 국내 자생종으로 국제적인 이름도 Upright Korean red pine으로 불린다.

금강송은 예부터 궁궐을 지을 때나 왕실의 관으로 쓰인 귀한 나무다. 특히 울진 금강송 숲은 조선 시대 황장봉산이라 불리며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다.

 

금강송에코리움 전시물

만약 누군가 관리의 허가 없이 이곳이 들어 올 경우 곤장 40대의 형벌이 내려졌고, 무단으로 벌채를 할 때는 곤장 100대라는 엄벌에 처했다.

조선왕조와 평생을 함께한 금강송은 궁궐의 만드는 목재로 또는 쉼터의 조경수로 쓰였고, 심지어 왕족이 눈을 감고 잠든 능원(陵園)에 심겨 죽어서까지도 함께하려 했을 정도로 사랑을 받았다.

주 전시관에는 1층에는 금강송 숲 나무 사이를 오가는 짚 와이어를 경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체험도 즐길 수 있으며, 편히 누워 사계절의 금강송 숲을 느낄 수 있는 체험방도 마련돼 있다.

2층으로 올라서면 금강송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숲길과 연결된 다리가 나타난다. 비교적 완만한 코스의 숲길은 야생화를 비롯한 생강나무, 겨우살이 등이 즐비하다.

숲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숲길을 걸으면 평소 몰랐던 자연에 대해 한결 다가서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이름 모를 야생화의 이름도 알고 금강송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몸소 받으면서 흐르는 땀마저 상큼하게 느껴진다.

숲길 중간마다 설치된 넓은 휴식 공간은 돗자리 하나 깔아 누우면 그야말로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금강송 숲 해설사는 “이곳은 많은 생각을 하거나 뭘 해야만 하는 곳이 아니다”면서 “잡념을 버리고 숲이라는 자연에 몸을 맡겨 힘겨운 마음을 치유하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사뿐히 숲길을 걷고 난 뒤에는 유르트나 황토 찜질방에서 덜 풀린 피로를 더 풀 수 있다. 숙소는 인원에 따라 2인 1실 또는 4인 1실 등으로 배정받는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만큼 일행 원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된다.

좀 더 금강송을 더 느끼고 싶다면 산림청에서 운영하는 금강송 숲길 걷기 코스를 이용하면 된다. 이곳 역시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되며, 대왕 소나무를 비롯해 미인송 등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아름다운 소나무를 마음껏 눈에 넣을 수 있다.

모두 6개 코스로 마련된 금강송 숲길은 탐방 시간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을 안배해 선택하면 된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울진군이 가진 명품 금강송 숲에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많은 이용객이 방문해 대한민국이 건강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칠링(Chilling)=느긋하게 휴식을 취한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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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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