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조사, 희망연봉 2981만원…극심한 취업난에 기대치 낮아져
24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대표 김용환)이 발표한 구직자 2050명을 대상으로 한 ‘희망연봉’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의 연봉 평균은 2981만원이었다.
구간별로는 2400만원~2600만원 미만이 16.1%로 가장 많았고, △2800만원~3000만원 미만(12%) △3000만원~3200만원 미만(10.5%) △2200만원~2400만원 미만(10.1%) 등의 순을 보였다.
성별로 는 남성이 3280만원으로, 여성(2794만원)보다 평균 486만원 높았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이상(3510만원)·4년제 대졸(3159만원)·전문대졸(2768만원)·고졸 이하(2688만원)의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 형태로 희망 연봉 수준도 큰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이 평균 3455만원으로 가장 높은 가운데 외국계기업(3342만원)·중견기업(3017만원)·공기업/공공기관(2875만원)·중소기업(2705만원)의 순을 보여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평균 희망 연봉의 격차가 무려 750만원에 달했다.
그러나 구직자들은 희망 연봉과는 달리 절반인 47.8%는 취업 시 희망하는 만큼 연봉을 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 같은 인식은 전체 구직자의 83%가 ‘희망하는 연봉을 낮추더라도 우선 입사하는 편이 낫다’는 입장으로 이어졌다.
특히 최근 2년간 극심한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이들 중 64.7%는 ‘구직활동을 하면서 이전보다 희망 연봉을 낮췄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즉 구직자들은 자신들이 희망하는 연봉 보다는 낮은 연봉을 받더라도 우선 입사한 뒤 경력을 쌓아 ‘이직 시 몸값을 올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구직자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이 꿈꾸는 ‘꿈의 연봉’은 얼마일까.
일생 중 연봉이 가장 많을 때를 기준으로 받고 싶은 연봉에 대한 설문결과 평균 954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역시 남성이 1억134만원으로, 여성(9183만원)보다 951만원이 많았다.
기업형태별로는 대기업(1억2164만원)·외국계기업(1억1500만원)·중견기업(9,899만원)·공기업/공공기관(9654만원)·중소기업(7,925만원)순을 보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최종 목표 연봉 격차는 무려 4239만원에 달했으며, 중소기업만 전체 평균을 1600만원을 밑돌았다.
그러나 응답자의 51.2%는 ‘꿈의 연봉’은 그야 말로 꿈의 연봉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55.1%(이하 복수응답)가 ‘노력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어서’를 꼽았으며, ‘경기 불황이 지속될 것 같아서(29.3%)’‘내 역량으로는 어려울 것 같아서(27.2%)’‘국내 기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서(11.6%)’‘직장인 선배들에게 현실을 들어서(10%)’‘사내 정치를 잘할 자신이 없어서(9.3%)’ 등의 이유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