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대구고검장
김호철 대구고검장

차기 검찰총장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김호철(52·사법연수원 20기) 대구고검장이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에 지명된 이후 봉욱(54·19기) 대검 차장, 송인택(66·21기) 울산지검장에 이어 세 번째 용퇴다.

현재 검사장급 이상 간부 40명 가운데 윤 후보자의 선배인 사법연수원 19∼22기는 21명, 동기인 23기는 9명이다. 윤 후보자의 연수원 한 기수 선배인 박윤해(53·연수원 22기) 대구지검장은 별다른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검찰 내부 통신망 이프로스에 ‘안녕히 계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김호철 대구고검장은 “25년 여 간의 검찰 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며 “검찰 가족 여러분 도움과 성원에 힘입어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 여기까지 올 수 있어서 마음으로부터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검찰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아 역경을 헤쳐 온 우리 검찰의 저력을 알기에 지금의 어려움도 잘 극복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검찰 구성원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일치단결해 나라와 조직을 위해 헌신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김호철 대구고검장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 영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법무부 형사법제과장·대검 범죄정보제2담당관·법무부 인권정책과장·서울남부지검 형사2부장·대검 형사정책단장·인천지검 2차장검사·천안지청 지청장·춘천지검장, 대구고검 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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