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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신인들의 등용문 콩쿠르
[오페라 읽어주는 남자] 신인들의 등용문 콩쿠르
  • 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
  • 승인 2019년 06월 25일 15시 45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6월 26일 수요일
  • 18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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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
최상무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

Concours(콩쿠르)란 ‘경쟁’ 또는 ‘경연’이라는 뜻의 프랑스어로 국제 콩쿠르에서는 보통 Competition 이라고 영어로 표기된다. 음악이나 무용, 미술, 영화 등 예술 분야에서 각 개인이나 단체의 능력을 경쟁하는 형식으로 베푸는 대회는 흔히 콩쿨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외래어 표기법상 틀린 표기이다. 단순한 대회 이외에 시험의 형식을 취하는 것도 있으며 대학교 진학 시 유명 콩쿠르 입상 경력을 가진 자들을 우대하거나 아예 대학 입학 시에 이러한 시험을 치르는 곳도 있다. ‘나무위키 발췌’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시작되어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콩쿠르는 주로 음악 분야에서 많이 사용되며 근대 들어 규모의 확대 및 조직화를 거쳐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그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 현대에도 뛰어난 재능을 가진 신인을 발굴하는 등용문이자 음악 기술의 수준 향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음악 콩쿠르 중에서도 대한민국 음악인들이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성악 분야의 국제 콩쿠르에는 오페라의 종주국인 이탈리아의 ‘베르디 콩쿠르(57회)’가 유명하며 저명한 음악가들의 이름을 딴 로시니, 비요티, 스테파노 등 세계 각지의 국제 콩쿠르까지 합하면 수백 개의 콩쿠르가 산재해 있다. 그 외에도 벨기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독일 노이에슈팀메, 알렉산더 콩쿠르 등이 있고 오스트라아 벨베데레, 그리스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스페인 비냐스, 러시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그리고 매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이루어지는 도밍고 콩쿠르 등이 있다.

해외의 수많은 국제 콩쿠르를 통해 이름을 알린 대한민국의 성악가들이 현재도 해외에서 외국 성악가들과 경쟁을 하며 실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는 국내 콩쿠르는 없는 것일까? 대한민국 콩쿠르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동아콩쿠르(59회)와 중앙콩쿠르(45회)를 비롯하여 대구(37회), 이대웅(32회), 성정(28회), 고태국(20회), 국립오페라단(18회), 엄정행(17회), 광주(8회)등이 대표적이며 이외에 사설 오페라단에서 실시하는 국내 콩쿠르나 고등학생들을 위해 각 대학별로 치르는 콩쿠르도 있다.

국내 콩쿠르 가운데 해외의 음악인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국제 콩쿠르는 올해 15회째를 맞이하는 ‘서울 국제 음악콩쿠르’가 유일하다. 이 콩쿠르는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 세 분야를 돌아가며 경연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LG와 대한항공이 후원하는 이 콩쿠르의 1등 상금은 5만 달러, 한화로 5천만원 정도이다. 올해는 성악 분야에서 콩쿠르가 진행되는데 2007년 이후 다섯 번째 이루어지는 올해 경연에 17개국 235명의 성악가들이 참가하였다.

중·고·대학·일반부 까지 우리나라는 신인 성악가들이 콩쿠르를 통해 단계별로 선의의 경쟁을 경험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잘 갖춰져 있다. 하지만 콩쿠르에 입상했다고 해서 그들의 미래가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음악가에게 필요한 것은 그들을 필요로 하는 무대이다. 이강인·손흥민 같은 선수가 국내를 떠나 더 큰 무대로 나가 대한민국을 알리고 국위 선양을 하는 것처럼 대한민국의 신인 성악가들이 성장할 수 있는 국내 무대는 물론이고 해외의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오페라의 도시 대구에서는 올해 8월, 제1회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를 개최한다. 전 세계의 오페라 극장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내외 신인 성악가들의 실력을 확인하고 각자가 필요로 하는 우수한 인재들을 골라 그들의 극장에 데려갈 것이다. 이번 행사가 우리 지역 인재들이 세계로 뻗어 가는 기회가 되고 아울러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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