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탄 성명서 발표…"5개 시·도 합의대로 추진해야"
영남권 신공항 정치 쟁점화 비판

대구시의회가 25일 정부를 상대로 김해 신공항 재검토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대구시의회가 25일 정부를 상대로 김해 신공항 재검토 방침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규탄성명서를 냈다.

그러나 이날 규탄 성명서는 국토교통부 장관과 부산·울산·경남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지난 20일 김해 신공항의 적정성을 총리실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한 이후 바로 경북도와 대구시를 비롯 여야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 대구·경북의 강한 반발이 확산 됐던 점을 감안 하면,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구시의회 통합 신공항 건설 특별위원회(위원장 홍인표)는 25일 오후 2시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기만적인 김해 신공항 재검토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 국토교통부가 수립해 5개 시·도가 합의·수용한 기존 계획대로 책임 있게 추진하라”며 규탄성명서를 발표했다.

특위는 정부와 부산·울산·경남 광역자치단체장의 이러한 행태는 영남권 신공항을 정치 도구화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위는 성명에서 “영남권 신공항은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해 추진하고 있는 지역 최대의 상생협력사업이자 중차대한 국가적 사업”이라며 “이를 뒤엎어 버린다면 어떠한 지역과도 공동발전을 위한 상생 사업이 추진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부·울·경 정치권은 국가와 영남지역의 공동발전을 저버리고 재검토라는 포장으로 당초 계획을 백지화하려는 기만적인 술책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영남권 신공항이 어느 일방의 주장으로 파기되는 일은 결코 좌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규탄 성명서가 늦었던 이유에 대해 홍인표 특별위원장은 “의회 일정 때문에 늦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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