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청 펴내…1949년생들의 삶과 희노애락 담은 인생이야기

포항시 북구청은 지난 25일 시승격 70년 기념책자 발간회를 평생학습원에서 가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고희를 맞은 포항 토박이 시민들과 좌담회를 나누고 있다.
포항시 북구청은 시 승격 70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70년 지기 49년생들이 말하는 나의 포항’ 기념 책자 발간회를 지난 25일 평생학습원에서 가졌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지난 70년을 포항과 함께하며 올해 고희를 맞은 토박이 1949년생들의 애향심이 묻어나는 다채로운 삶과 희노애락을 담은 인생이야기다.

시와 시민이 일체감을 형성해 시민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자긍심을 높이고자 제작됐다.

행사는 책 주인공과 가족, 참여 작가(이한웅·김동헌)가 참석한 가운데 발간 취지와 과정 설명, 시 낭송과 포항시립연극단 낭독극, 시장과 주인공과의 대화 순서로 진행됐다.

무대와 객석이 분리되지 않은 공간에서 사랑방 좌담회 형식으로 소소하게 이뤄졌다.

문학작가이자 인문학 강사로 활동 중인 박모니카 시 낭송가는 주인공 이야기를 시로 각색한 ‘우리 나이’와 ‘나를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어서’를 들려줘 지난날 회상과 미래 희망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 포항시립연극단 설해순 사무장을 비롯한 최현아·김순남·김민철·이정길 4명의 연극배우는 책 이야기를 색다른 낭독 형식으로 구수한 사투리를 얹은 맛깔스러운 연기로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포항시 북구청은 지난 25일 시승격 70년 기념책자 발간회를 평생학습원에서 가졌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고희를 맞은 포항 토박이 시민들과 좌담회를 나누고 있다.
특히, 시장과 주인공의 대화에서는 당시 김신조 사건으로 1년 늘어난 군 복무 시절과 부잣집에 시집갔으나 시어른께 방마다 독상을 차려야 했던 고생한 이야기, 열사의 땅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달러를 벌어들인 이야기, 포항 사랑과 발전 과정 등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 소통 시간을 가졌다.

권태흠 북구청장은 “책자 발간에 소중한 사연을 내준 주인공들과 글로 옮겨 준 작가 등 애쓴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포항시와 시민이 하나 된 마음으로 70년을 함께 돌이켜보고 애향심과 자긍심을 높여 희망찬 미래 100년을 향해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