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여름 휴가·피서철이 다가왔다. 벌써 30℃를 오르내리는 무더운 날씨가 경북과 대구 곳곳에서 이어지면서 서둘러 휴가 계획을 잡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따분한 일상을 벗어나 대자연 속에서 심신을 충전하는 것은 삶의 청량제다.

해안을 끼고 있는 경북 동해안은 휴가지로서 적격이다. 올 여름 바캉스 이벤트가 가득한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을 찾으면 요즘 유행하는 말로 ‘칠링 chilling·느긋한 시간을 보내다’하기에 적격이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대표적인 피서지, 경북 동해안 청정 해수욕장들이 차례로 개장해 피서객을 맞는다.

경북도 내 25곳의 지정 해수욕장 가운데 포항 영일대·월포해수욕장이 주말인 29일 가장 먼저 개장하고, 포항지역 나머지 해수욕장은 다음 달 6일 문을 연다. 또 울진 7곳, 영덕 7곳, 경주 5곳의 해수욕장은 다음 달 12일 일제히 손님을 맞는다. 동해안 해수욕장은 오는 8월 18일까지 운영한다.

개장을 앞두고 경북도와 해당 시군은 피서객들에게 깨끗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샤워실, 화장실, 발을 씻을 수 있는 간이시설 등 편의시설을 정비 했다. 특히 위생적인 백사장 관리를 위해 전천후 청소 장비인 비치클리너를 운용해 항상 깨끗한 해수욕장 환경을 만든다.

서해나 남해와 다른 짙푸르고 맑은 천혜의 자연 조건에다 여름철 밤 해수욕장에서 색다른 추억거리를 만들 수 있도록 야간조명탑, 캠핑장, 카라반, 소공연장, 해변 산책로 등도 갖췄다니 올 여름 피서는 경북 동해안에서 즐기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에는 누구나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안전구조요원도 증원했다. 또 해파리 쏘임 등 각종 위생 안전사고에 대비해 해양경찰서와 소방서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서 상황 발생 땐 즉각 현장 대응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경북도와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 등 해수욕장이 있는 시군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를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 준비하고 있다. 이번 주말 개장하는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는 벌써 거대한 모래 조각 작품이 만들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영일대해수욕장의 ‘샌드페스티벌’은 다음 달 13일까지 이어진다. 아이들과 손잡고 찾아와 가족의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최고의 이벤트다.

또 포항 구룡포해수욕장은 오징어맨손잡기체험(7월말~8월초), 월포해수욕장 전통후릿그물체험행사(6.29~8.18) 등이 열린다. 경주지역은 해변가요제(8.3, 관성솔밭해변), 영덕지역은 해변마라톤대회(7.7)·비치사커대회(7.27~28 고래불해수욕장), 울진지역은 여름바다축제(7월말~8월초, 구산해수욕장), 비치발리볼대회(7월말~8월초, 후포해수욕장)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올 여름 피서 계획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다양한 볼거리, 체험 행사가 준비된 경북 동해안 해수욕장으로 잡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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