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맞아 천명…'오명 탈피' 해피투게더 운동 전개

김충섭 김천시장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천시
김충섭 김천시장이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맞아 ‘해피투게더 김천 운동’을 통해 김천의 ‘경북 3천’ 오명을 벗겠다고 선언했다.

‘3천’은 지명 끝에 ‘천’자가 들어가는 경북의 세 도시를 일컫는 말로 텃세가 심하고 불친절하고 드센 부정적인 도시 이미지를 연상케 한다.

김 시장은 26일 김천시 농소면 이화만리 녹색농촌체험마을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앞으로 김천을 전국에서 가장 친절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김천사람들끼리는 투박하게 행동해도 정으로 받아들이고 친근감도 느끼고 하지만 바깥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경북도청에 있을 때 김천이 포함된 ‘3천’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김천이 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야 하나 자존심이 상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천에 도시가 빨리 형성돼 빨리 개화되면서 시민 사고가 앞서 있는 것이 부정적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한 김 시장은 “김천 시민들의 실질적인 속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안타깝다”며“시 승격 70주년을 맞아 오랜 도시에 걸맞은 시민의식과 도시문화 있어야겠다고 판단해 해피투게더 김천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피투게더 김천’ 운동은 앞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되면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넘기려 한다”며“골몰길을 넓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김천을 가장 친절한 도시로 만드는 시민들의 의식변화야말로 70년 역사 도시인 김천에 정말 가장 소중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재자 강조했다.

김 시장은 취임 1주년 동안의 변화에 대해서도 “행정 패턴을 바꿔보고자 노력해 시장 권한의 30%를 부시장과 실·국장에게 주었고 인사를 예전의 본청 위주가 아닌 읍면동과의 수평적 인사교류 및 승진 인사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1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김 시장은 “정치와 선거를 처음 했는데 당선되고 행사장에서 시민들이 제 손을 꼭 잡고 악수를 하며 열심히 하라는 따뜻한 마음을 전할 때 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이게 정치구나! 정말 잘해야겠구나’ 각오를 다졌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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