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상승률 전국 평균보다 낮아…산단 기술효율성 저하 등 주원인

2000년 이후 경북과 대구 제조업 총요소 생산성 연평균 상승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세가 약화하고 있는 대경권 제조업의 생산성 부진 현황을 심층 분석한 연구결과가 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6월호)에 게재됐다.

이굳건 한은 대구경북본부 과장이 ‘대구경북지역 제조업 생산성 분석 및 정책과제’를 타이틀로 쓴 지역경제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0∼2017년 중 대구와 경북의 총요소생산성 연평균 상승률은 각각 1.4%, 1.6%로 전국 평균(1.9%)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북·대구 지역의 기술효율성이 저하된 데 주로 기인한 것이라고 이 과장은 설명했다.

이 과장은 “노후 산업단지 환경을 개선하고 스마트공장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을 통해 기술효율성을 향상하는 데 정책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대구경북본부 권상준 조사역은 대구지역 건설 업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악화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장리포트 ‘대구지역 건설업 부진 지속’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들어 대구 주요 건설업체 매출액이 감소로 전환한 데 이어 최근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주요 3개사 매출액은 지난해 1·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6% 안팎 증가하다가 3분기 -3.2%, 4분기 -4.3%, 올해 1분기 -4.4% 등 감소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3분기에 21% 증가했으나 4분기 -60.7%, 올해 1분기 -62.1%로 부진했다.

권 조사역은 올해 1분기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허가면적이 54% 감소하고, 정부규제 강화로 인한 부동산 경기 둔화로 지역건설 경기가 당분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난해 3.2% 상승한 아파트값이 1분기에 보합 수준에 그친 데 이어 4∼5월에는 하락(-0.2%)했고 미분양 주택도 4월에 1천585가구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주택투자 심리가 더 위축되면 하반기 분양예정 물량이 추가 미분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황재현 한은 포항본부 조사역은 ‘울릉지역 일주도로 완전개통으로 관광업 개선 기대’라는 주제로 울릉 일주도로 완전개통이 울릉지역 관광업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현장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 일주도로 완전 개통과 더불어 다양한 기념행사, 양호한 기상여건 등이 맞물리면서 올해 1~5월 중 전년동기대비 31.1% 급증했다.

황 조사역은 “울릉도 입도관광객 유치는 지역 내 관광업 발전뿐만 아니라, 포항, 울진 등 경북동해안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최근 동해선(포항~동해) 단선 전철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점도 울릉도를 포함한 동해안지역 간 연계 관광상품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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