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한 수필가
김종한 수필가

지구촌 인간 속세에 살아가는 모두 사시느라고 수고하십니다. 생로병사에 따라 희로애락의 인생길이 시간이란 숫자에 매달려 세월에 끌려가듯 숨차고 힘이 들지요. 그렇지만 고진감래라는 성인의 사자성어를 새기며 미래가 있기에 고통도 달게 받고 고생도 감수하면서 눈물 날 정도 삶에 애착은 본받아야 합니다. 고달픈 인생살이라고 하지만 때로는 세상은 아름답고 찬란하여 황홀하고 행복하기에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생존의 보람을 느끼며 모질게 견디고 아등바등 버팁니다.

바람 같은 인생 하루살이 축소판 하루 일상은 아침에 일어나 시작되어 밤에 잠자리 들면서 마무리합니다. 지나온 시간의 발자취의 순간들을 더듬어 되돌아보거나 저녁기도 하면서 명상에 잠길 때 ‘마음’의 내 ‘자아’가 ‘육신’의 ‘나’에게 말로 체면을 걸지요. “오늘도 하루 사느라고 몸 고통 견디고 마음고생 하셨습니다” 하며 심신(心身)과의 감사와 위로 그리고 자화자찬 침묵의 대화는 이 밤이 지나고 나면 아침에 어김없이 또 찾아오는 내일이란 하루에게 더 수고하기 바라며 ‘오늘도 무사하여 살아남자’는 무언의 다짐과 약속 바람이지요.

뜻하지 않는 사고나 재해로 요절도 하듯이 산다는 순간이 기적의 연속입니다. ‘걱정을 달고 태어나서, 걱정과 함께 사라지는 인생’ 맞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돈 벌어야지, 아프면 병원 가야지, 사람 구실도 해야지 나도 환갑도 지난, 태어난 띠가 60년 주기인 한 사이클 마감하고 부메랑 되어 되돌아와 다시 태어나는 축복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지요 환갑 전에도 그랬듯이 역경과 고비를 넘기면 또 다른 역경과 고비가 항상 기다리고 있습디다.

내일모레 팔순을 바라보는 조국 근대화의 선봉 ‘건국세대’ K형. 정말 존경 합니다. 삶이란 시간 가는 줄 몰라야 지고 갈 인생의 짐이 가벼워진다는 K형님. 나도 살얼음판 건너듯 하루하루를 달리며 따라가자니 순탄치 않은 가시밭 딱 한 번뿐인 인생길 죽다가도 살아났듯이 정말 힘이 듭니다. 저만치 먼저 가고 계시는 인생 선배 K 형이 가시덩굴을 헤치며 닦아놓은 수고한 길이기에 후배인 필자가 다소 편하게 가는 가봅니다.

세월의 단위인 일 년을 한 바퀴 돌아보면 추위와 더위가 견디기가 벅차요. 내가 사는 대구는 아프리카의 4촌 ‘대프리카’라고 여름에는 온몸이 육수로 수시로 샤워하지요. 더위 시작인 하지가 지나니 가마솥이 서서히 달아 옵니다. 더위에 미세먼지로 숨 막힙니다. 끓는 가마솥 삼복더위 생각만 해도 진땀이 납니다. 세상사 걱정과 고통 온갖 인생 짐 덩어리를 지고도 자연 섭리에 순명하며 사시느라고 수고하시는 말 없는 K 형. 건승하십시오. 고맙습니다. 누가 이기나 한여름 견뎌봅시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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