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온열질환자 감시체계 가동, 물 자주 마시기·모자쓰기 등 폭염 대비 건강수칙 발표·당부

포항시 남구청이 시외버스터미널 광장에 설치한 더위를 막아주는 그늘막. 최해란기자

하지(夏至·6월 22일)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와의 전쟁이 시작됐다.

올해는 때 이른 더위로 인해 폭염주의보 발효도 많아져 지방자치단체 등은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폭염예방 대책을 지속해서 강화해 나가야 할 뿐만 아니라 한낮 온도가 30도를 오르내리면서 온열질환 위험성도 높아져 건강관리에도 특별히 신경을 더 써야 한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온열질환자 중에는 집에서 발생한 사례도 많이 늘어나 불볕더위 시 외출을 자제하고 작업이나 운동할때는 휴식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

기상청이 최근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6~8월)에 따르면 경북·대구지역은 최근 5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적은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올여름은 지난해처럼 지속적이고 강한 불볕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은 작지만 평년보다는 더운 날씨가 이어져 온열질환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예보했다.

지난해의 경우 폭염 일수는 31.5일·열대야 일수는 17.7일로 1973년 이후 역대 최고치였다. 또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접수된 온열질환자는 4526명으로 2011년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였다고 한다. 온열질환자 중 48명이 사망해 5년 평균(10.8명)의 약 4.4배였으며, 질환 종류는 모두 열사병에 의한 것이었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0명 사망해 가장 많았다.

불볕더위로 온열질환자가 생기지 않도록 질병관리본부(질본)는‘온열질환자 응급실감시체계’를 지난 5월 20일부터 가동에 들어가면서 폭염대비 건강수칙을 발표하고 이를 지킬 것을 특별히 당부하고 있다고 한다.

온열질환은 열 때문에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일사병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라고 한다. 두통과 어지러움, 메스꺼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초기증상이 나타나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질본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으로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한 물로 목욕 또는 샤워하기 △헐렁하고 가벼운 옷을 입고 시원하게 지내기 △외출 시 양산과 모자 쓰기 △더운 시간대 휴식 취하기 △야외 활동 때는 강도 조절하기 △식사 때는 채소 많이 먹기 △뒷목에 젖은 손수건 올려놓기 △에에어컨·제습기·실내 환기 등을 통해 실내 온·습도 조절하기 △고령자나 어린이, 고혈압·심장병 등 만성질환자는 기온이 높을 때 꼭 야외활동 피해기 등을 제시하고 있다.

불볕더위를 견디기 어려울 때는 과로를 피하고 무더위 쉼터 등으로 이동하여 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혹시나 주변에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면 환자에게 수분 보충은 도움이 되나 의식이 없으면 음료수를 억지로 마시도록 해선 안 된다고 한다. 빨리 119나 112에 신고해 환자를 병원으로 신속히 옮기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재산을 잃는 것은 조금 잃는 것이고 명예를 잃는 것은 많이 잃는 것이요, 건강을 잃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잊지 말고 건강수칙을 잘 지켜 건강한 여름을 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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