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회 연속 유해남조류 세포수 1000cells 넘어

낙동강 중상류인 강정고령 지점에 올해 처음으로 조류경보제 ‘관심’단계가 발령됐다.

대구지방환경청은 27일 강정고령보 상류 7㎞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류경보제 지점 모니터링 결과, 강정고령 구간에서 ㎖당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지난 17일 1490cells, 24일 2만6446cells이 출현했다.

이에 따라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 발령기준인 2회 연속 ㎖당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000cells을 넘었다.

강정고령 지점은 지난달 7일 유해남조류가 첫 출현한 이후, 같은달 말부터 30℃가 넘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반면 강수량은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하면서 남조류 증식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환경청은 조류경보 발령상황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환경기초시설 적정 운영과 오염원 점검을 독려했다.

또한 취·정수장에 정수처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하는 조치를 내렸다.

낙동강 하천수를 취수하는 관내 취·정수장은 활성탄과 오존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 완비돼 유해남조류의 독성물질과 냄새물질 처리에는 전혀 차질이 없는 상황이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대구·경북지역의 올해 6~8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거나 비슷하고, 강수량은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보됐다”며 “조류관리 여건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장마가 시작돼 당분간은 조류가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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