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5년간 운영결과…교육과정·교원 전문성 등 평가
총점 78.5점으로 만족도 높아

자율형사립학교 폐지 결정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대구 계성고는 기간이 연장됐다.

대구시교육청은 27일 자사고인 계성고에 대해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사고 5년간 지정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시·도 교육감은 5년마다 자사고의 학교운영 성과 등을 평가, 지정목적 달성 여부를 판단해 지정을 연장 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자사고로 지정된 계성고는 2014년 한차례 지정연장 됐다.

올해 자사고 운영 10년째를 맞아 시 교육청은 지난 4월부터 5년간의 운영성과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78.5점을 받아 재지정 기준점수 70점을 넘었으며 5년간 연장이 결정됐다.

이번 평가는 공정성·객관성·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공동 개발한 평가지표 표준안에 따라 진행했다.

학교·교육과정 운영, 교원의 전문성, 재정·시설여건, 학교만족도, 교육청 재량평가 총 6개 영역, 12개 항목, 31개 지표가 평가 대상이다.

이중 학교만족도 조사는 학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한국교육개발원에 위탁해 별도로 실시했다.

기준점수를 60점에서 70점으로 상향조정하고 배점간격을 확대하는 등 엄정한 평가가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계성고는 이번 평가에서 31개 지표 중 특히 기초교과 편성, 법인전입금 전출계획 이행, 학부모 만족도 등 7개 지표에서 우수한 평점을 받았다.

학교·교육과정 운영 등 영역별로 고르게 높은 평점을 받았으며 총점 78.5점으로 자사고의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강은희 교육감은 “잦은 교육정책 변화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자사고를 운영한 뒤 수성구 쏠림현상 해소, 획일적인 학교 교육 탈피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또 “지역사회 여건과 학생·학부모·학교의 요구를 적극 반영, 자사고의 도입취지를 잘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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