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포항시 북구 망천리 바나나농장에서 영농교육을 받기 위해 방문한 영천시 귀농·귀촌 참가자들이 바나나 농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경북일보DB
경북도가 명실상부한 귀농 최적지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귀농귀촌통계 조사’결과 지난해 2176가구(3205명)가 경북으로 귀농해 전국 귀농 1만1961가구(1만7856명)의 18.2%를 차지, 통계 조사가 시작된 지난 2004년부터 15년간 1위를 고수했다.

경북도는 지난 2013년 이후 매년 귀농 인구가 꾸준히 3000여 명을 넘고 있으며, 이는 시군의 면단위 평균 인구가 농촌으로 유입되는 규모다.

귀농 가구 시도별 자료에 따르면 경북 2176가구로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고 전남(2026가구), 경남(1510가구), 전북(1325가구)순으로 나타났으며, 도내 시군별로는 의성군 172명(전국 3위), 상주시가 168명(전국 5위)으로 유입 가구가 많았다.

또 귀농한 가구(전국)의 연령대를 분석해보면 50대가 37.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60대(28.3%), 40대 이하(28.1%)순이며 귀농인의 유입으로 고령화·저출산 등 인구 감소에 목말라 있는 우리 농촌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경북이 타 시도보다 귀농가구가 많은 이유는 과수와 시설채소, 축산 등 돈이 되는 고소득 작물 위주로 농업이 발달해 농업 소득이 전국에서 가장 높으며, 도움을 받을 많은 멘토와 선도 농가가(17만6000호, 전국 1위) 있어 귀농이 많아지는 선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정책자금 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 대규모 박람회 참가를 통한 도시민 유치 홍보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보 제공을 통해 일궈낸 노력의 결실이라 볼 수 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그동안 경북도는 도시민 농촌유치 홍보와 안정적 정착을 위해 귀농 정착금, 농어촌진흥기금 등 귀농인 영농기반 구축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고 수요자 중심의 단계별 맟춤형 교육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북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을 중심으로 농산물 판매 확대와 농촌 청장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라지는 농촌에서 살아나는 농촌으로 변모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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