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의 한중정상회담
문 대통령 "방북결과 정취기회 뜻깊어", 시 주석 "한반도 평화·안전유지 기여"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건설적인 역할과 기여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현재의 대화 프로세스를 더욱 추동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이날 시내 웨스틴호텔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주 취임 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시 주석의 역할에 이 같이 감사의 뜻을 전하며 “방북 결과를 직접 들을 기회를 갖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G20 정상회의 시작을 시 주석과 회담으로 시작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우호협력과 한반도 및 역내 평화 번영을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작년 APEC 계기 회의 이후 7개월만에 만나 기쁘게 생각한다”며 “올해 일대일로 포럼과 아시아 문명대회의 성공적 마무리를 축하하고, 더불어 시 주석 생신도 다시 한번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7개월간 양국 외교·안보 당국 간 대화가 활발하게 가동됐다”며 “특히 총리회담, 의회 수장 회담 등 고위급 회담이 활발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년 양국 간 교역·투자도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등 경제협력 관계도 발전했다”며 “인적교류·문화 등 체감도가 높은 분야 교류도 더욱 강화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시 주석은 “우리 양국이 손잡으면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다”며 “중국은 한국과 양국 관계가 끊임없이 발전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며, 한반도와 이 지역 평화와 안전 유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시 주석의 방한과 관련, 양국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