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장혜정 여성참전유공자 자택

경북남부보훈지청은 지난 26일 선덕여고 ROTC와 함께 장혜정 여성참전유공자(왼쪽에서 세번째) 자택을 방문해 국가유공자 명패달아드리기 행사를 가졌다.
경북남부보훈지청은 지난 26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경주에 거주하고 있는 장혜정 여성참전유공자 자택을 방문해 국가유공자 명패를 직접 달아드리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선덕여고 ROTC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국가를 위해 희생했던 국가유공자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감사와 존경의 뜻을 담아 명패를 달아드리기 위해 마련됐다.

장혜정 여성참전유공자는 19살 어린나이에 제18육군병원 간호보조사로 참전해 3년간 전쟁터에서 또래의 학도병들을 간호했다.

장혜정 여사는 “부상당한 학도병들은 밤이 되면 고통을 더욱 참기 힘들어 ‘누님, 살려주세요’라며 비명소리를 냈다”면서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선덕여고 ROTC 한 학생은 “여성참전유공자분이 계시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됐는데, 역사책에 없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며 “국가유공자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유문 경북남부보훈지청장은 “혹독한 전쟁터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분들을 잊어서는 안되며, 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예우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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