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안방 스틸야드로 불러들여 일전…일류첸코 출전 관심 집중
대구, 29일 제주 원정서 부진 탈출·선두권 진입 두토끼 사냥 나서
상주, 28일 성남 원정서 박용지·윤빛가람 앞세워 승점 3점 정조준

프로축구 K리그1이 정규라운드 반환점을 돌면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들어갔다.

17라운드 현재까지의 상황은 전북·서울(이상 승점 37점)·울산(36점)이 승점 1점차 치열한 선두싸움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구(28점)가 17라운드 서울전서 패하면서 중위권 추격을 받게 됐다.

중위권의 싸움도 선두권만큼 치열하다.

대구가 5위 강원·6위 상주(24점)와 승점 4점차로 앞서 있지만 상주가 1경기를 덜 치른 것을 감안하면 경우에 따라 승점 1점 차까지 좁혀져 있다.

여기에 최근 4경기서 연패하며 다소 주춤거리고 있지만 7위 포항(20점)이 일찌감치 외국인 선수 2명을 내보내고 독일과 세르비아에서 새로운 공격자원을 준비, 18라운드부터 출전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분위기 전환이 예상된다.

여기에 수원(19점)·성남(18점)도 후반기 반격이 예상되는 만큼 4위~9위간 중위권 다툼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10위 경남(12점)·11위 인천(11점)·12위 제주(10점)간 하위권 다툼 역시 한치 앞도 가늠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포항·대구·상주상무가 6월 마지막 주말 후반기 반격에 나선다.

먼저 상주는 28일 오후 7시30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성남과 프라이데이 나이트경기로 18라운드를 갖는다.

상주는 지난 17라운드 울산전이 예정돼 있었나 울산의 ACL 16강 2차전으로 연기되면서 2주간의 휴식기를 가졌다.

지난 16라운드 제주전서 폭풍같은 골세례를 터뜨리며 승리를 거둔 상주는 이번 2주간의 휴식이 그야 말로 보약이 됐을 가능성이 높다.

상주는 매년 후반기 시작과 함께 고참·신병간 교대로 인해 전력이 크게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 휴식기를 통해 올해 입대한 신병들과의 호흡맞추기는 물론 고참병 전역에 대비한 전술적 준비가 가능해 졌기 때문이다.

올 시즌 상주는 K리그와 FA컵에서 성남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하긴 했지만 성남이 지난 17라운드 제주전서 9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가 반전돼 방심할 수 없다.

특히 16라운드 경남전과 17라운드 제주전서 연속골을 뽑은 에델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고, 중원의 중심에 있는 임채민이 지키는 수비라인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상주는 최근 다시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박용지와 윤빛가람을 비롯 김민우·김영빈과 부상에서 복귀한 심동운 등 고참선수들의 화력에 강상우를 비롯한 신참들이 팀에 녹아들고 있어 기세가 만만찮다.

상주는 이같은 분위기를 앞세워 이번 성남전에서 3연승에 도전, 중위권 싸움에서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각오다.

17라운드서 서울에 일격을 당하며 선두권 싸움에서 다소 밀린 대구는 29일 오후 7시 최하위 제주를 상대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대구는 17라운드 서울 전에서 패하면서 선두권과의 거리는 멀어진 반면 5위 강원과는 승점 4점 차로 좁혀졌으며, 특히 6위 상주는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여서 피말리는 순위싸움이 시작됐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체력을 회복,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주포 에드가의 부상에다 수비중심이었던 홍정운 마저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빠져나가 쉽지 않게 됐다.

특히 수비의 중심이었던 홍정운의 공백이 너무 커 보인다.

그나마 상대 제주의 상황도 좋지 않은 것이 위안거리다.

대구는 최근 제주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두는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양팀 모두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상황에서 대결하는 만큼 대구로서는 대체 선수들의 활약, 제주는 연패 탈출을 위한 열망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17라운드 강원전에서 4-0으로 앞서다 경기종료 20여 분만에 5골을 허용해 4-5로 패한 포항은 30일 오후 7시 1위 전북을 상대로 한판 승부를 펼친다.

올 시즌 첫 대결에서 0-2로 패했던 포항은 이번 리턴매치에서 설욕과 함께 최근 침체된 팀 분위기 탈출에 힘을 기울인다.

무엇보다 야심차게 영입한 독일출신의 공격자원인 일류첸코에 대한 이적동의 절차가 마무리될 경우 이번 전북전부터 출전이 가능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시즌 개막직전 부상으로 팀에서 이탈했던 중앙수비수 김광석의 투입여부도 관심사다.

포항은 그동안 김광석이 빠진 뒤 하창래와 전민광이 큰 활약을 펼쳐 왔지만 베테랑 김광석의 전체적인 조율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김광석이 최근 개인 체력훈련을 끝내고, 전력 자원화를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오랜 기간 공백을 경기감각이 다소 떨어지는 데다 체력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선발보다는 상황에 따라 교체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일류첸코와 김광석이 공수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경우 포항의 전체적인 밸런스가 안정돼 후반기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지난 경기서 발등 부상을 당한 이수빈의 출전여부가 불투명하긴 하지만 교체출전한 이승모가 버티고 있어 전체적인 전력상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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