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사내’ 부른 김현수 씨 '라이징스타 가요제' 대상 영예

제21회 송도해변축제가 28일 포항시 남구 송도솔밭 도시숲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관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초여름 밤, 울창한 송림 숲에서 흥겨운 낭만이 펼쳐졌다.

경북일보가 마련한 ‘제21회 송도해변축제’가 28일 포항시 남구 송도솔밭 도시 숲 특설무대에서 열렸다.

시원한 바닷바람이 매력적인 솔밭 길을 산책하며, 흥겨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눈과 귀와 마음까지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올해 축제에는 지원이 등 실력파 초청가수뿐 아니라 지역 숨은 노래꾼들의 수준 높은 음색이 산책 나온 시민들의 발길마저 사로잡았다.

‘라이징스타 가요제’ 예선을 통과한 13팀의 본선무대 중 유지나의 ‘미운 사내’를 남자 음색으로 바꿔 노래한 김현수 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송도해변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부산에서 달려왔다”는 백승미 씨는 금잔디의 ‘신사랑고개’를 불러 금상을 받았다.

지난해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이종민 씨는 올해 ‘최고 친구’로 재도전해 은상을 거머쥐었다.

한혜진의 ‘마지막 연인’을 노래한 박옥주 씨는 동상을, 10년 전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정착한 인도네시아 출신 꾸 써야띠씨가 금잔디의 ‘오라버니’로 인기상을 차지했다.

특히 초청가수 축하공연에서는 흥이 가득한 도심의 밤이 연출됐다.

경찰 가수 권영삼 씨를 비롯해 가수 레이디티, 최지현, 박세빈, 채명 등 실력파 가수들의 무대가 선보일 때마다 열혈팬의 풍선부대가 움직였고, 솔밭으로 산책 나온 시민들도 흥겨움에 어깨를 들썩였다.
 

28일 포항시 남구 송도솔밭 도시숲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21회 송도해변축제에서 가수 지원이가 열창하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가수 레이디티와 지원이 등은 다양한 팬서비스로 관객들에게 보답하는 등 남녀노소 한자리에서 웃고 즐기는 추억의 시간이었다.

이날 축제를 관람하며 함께 즐긴 시민 전경자(60) 씨는 “송도 솔밭에 산책 나왔다가 음악 축제와 분수 쇼까지 즐길 수 있었다”며 “흥겹고 즐거운 축제였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은 “21년 역사를 자랑하는 ‘송도해변축제’를 통해 송도해수욕장의 옛 명성을 되살리고, 새로운 관광문화를 창출할 것”이라며 “매년 이어지는 전통성을 더해 보는 즐거움과 참여하는 기쁨을 동시에 충족하는 시민 참여 축제”라고 무대인사를 통해 밝혔다.

윤영란 포항시 남구청장은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역 대표 축제로 오랫동안 건강하게 자리해주길” 기원했고,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은 “해양뉴딜 사업으로 송도가 선정돼 새롭게 복원되고 더욱 발전할 것”이라며 “송도 발전을 위해 화이팅”을 외쳤다.

이 외에도 경북도의회 박용선 운영위원장, 김상헌·김희수 경북도의원, 백인규 포항시의회 운영위원장, 조민성·조영원 포항시의회 의원, 허대만 더불어민주당 포항남울릉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축제를 즐겼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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