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한동대 초대 총장
김영길 한동대 초대 총장

김영길 한동대 초대 총장이 30일 향년 80세로 별세했다.

숙환으로 지난 5월부터 치료를 받아온 김 전 총장은 30일 오전 3시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서 소천했다.

1939년 안동시 임동면 지례동에서 태어난 김 전 총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주립대에서 금속공학 석사, 렌셀러폴리테크닉대학교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6살 터울 친형인 고 김호길 포항공대(포스텍) 초대총장과 함께 형제가 나란히 뛰어난 과학자이자 포항 지역 신설 대학의 첫 총장을 역임하며 지역 교육 창달과 국가 인재 양성에 큰 공헌을 했다.

그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루이스연구소 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한국창조과학회 초대 회장을 지냈고 2012년부터 유엔아카데믹임팩트 한국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1995년 2월부터 2014년 1월까지 20년 가까이 포항 한동대 초대 총장을 역임했고, 2016년 6월부터 한동대 명예총장을 맡았다.

공부해서 남주자, Why not change the world(세상을 변화시키자)를 모토로 세워진 한동대를 단기간에 신흥 명훈 사학 대학 반열로 올렸다는 평가를 받게 했으며, 제17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과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과학기술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온누리교회 초대 장로도 맡은 바 있다.

국민훈장 동백장, 세종문화상, 올해의 과학자상, 한국기독교 선교대상 교육자 부문, 한국기독교 학술상, 전문인 선교대상을 받았다. 미국 NASA 발명상을 2회 수상했으며, 풍산금속과 협력해 발명한 반도체 리드 프레임 ‘PMC-102’ 합금 제조기술은 우리나라 최초 ‘선진국 기술 수출 1호’ 기록으로 남아 있다.

유족은 부인 김영애 씨와 아들 호민(스파크랩 공동대표)씨, 사위 박병희(미국 파란아카데미 대표)씨, 며느리 이정민(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단원)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될 예정이며 조문은 30일 12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천국 환송 예배)은 서울은 7월 2일 오전 7시 서빙고 온누리교회에서, 포항은 7월 2일 오후 5시 한동대 그레이스스쿨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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