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교류 MOU 체결…공동 학위제·연구 등 추진

영남대와 산시재경대가 MOU를 체결하고 교류협력을 약속했다(왼쪽부터 산시재경대 리이 교수, 리우웨이치 총장, 영남대 서길수 총장, 김종주 교수).영남대.
영남대(총장 서길수)가 중국 고대 황하문명의 발상지이자 ‘누들로드’의 시발점인 산시성(山西省)과의 교류 물꼬를 텄다.

27일 오전 영남대는 총장접견실에서 산시재경대(총장 Liu Weiqi)와 국제학술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호혜적인 교류 프로그램의 추진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은 학부 및 대학원생 교환, 공동학위제 실시, 공동 연구 및 연구생 교환 등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그동안 유럽 대학과의 교류에 주력했던 산시재경대가 처음으로 한국 대학과의 교류를 추진하는 물꼬를 트게 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중국 산시성 교육청 우쥔칭(Wu Junqing) 청장과 산시성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교장 등도 자리를 함께 해 두 대학의 교류를 축하했다.

이번 교류는 영남대 김종주 교수(생명공학과)와 산시재경대 리이(Li yi, 李毅, 통계학과 통계유전학전공) 교수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2008년부터 4년 동안 영남대 박사과정에 유학 중이던 리이 교수의 논문 지도를 맡은 스승이 바로 김종주 교수였다.

2012년 2월 리이 교수가 영남대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산시재경대 교수로 임용된 뒤에도 공동 연구 및 국제학술지 공동논문 발표 등 사제지간의 인연을 꾸준히 이어온 것이 발판이 됐다. 이러한 개인적 인연이 대학 차원의 교류협정 체결이라는 성과로까지 발전하게 된 것이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중국의 현대를 보려면 선전을, 중국의 근대 500년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을, 5000년 중국 역사를 보려면 산시로 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산시성은 중국에서도 가장 중국다운 면모를 간직한 곳이다”면서 “이번 협정 체결로 중국의 심장부로 진출하는 거점이 마련된 셈이다”며 의의를 강조했다.

중국 산시성 성도인 타이위엔(太原)에 위치한 산시재경대는 1951년 설립된 공립대학교(재학생 2만2000여명)로서 현재 금융경제학 분야에서 중국 전국대학순위 11위, 인문사회분야 전국 13위로 평가되는 명문대학이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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