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계기

구미 금형산업 특화단지와 대구 국가산단 표면처리 특화단지가 뿌리산업 특화단지로 추가지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뿌리산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구미 금형산업과 대구국가산단 표면처리, 부산 녹산표면처리·전북 익산 뿌리산업 등 4개 지역을 추가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뿌리산업이란 주조·금형·용접·열처리·표면처리 등 제조 공정기술을 활용한 업종으로, 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자동차·조선·정보통신(IT) 등 국가기간산업인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초산업이다.

뿌리산업 특화단지는 이 같은 뿌리기업의 집적화와 협동화를 촉진시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3년부터 지정해 오고 있다.

이번 추가지정된 구미 금형산업 특화단지는 금형 및 용접업종 17개 업체가 집결해 있는 곳으로, 이번 특화지역 선정으로 산업간 상생협력을 통한 네트워크 강화와 인프라 구축을 통해 금형산업 고도화 및 미래 금형기술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구국가산단 표면처리 특화단지는 12개의 표면처리업체가 집결해 있는 지역으로 표면처리업계의 가장 큰 문제점인 각종 환경규제 대응을 통한 친환경화 및 원가절감을 추진하게 된다.

산업부는 이번에 지정되는 특화단지를 대상으로 공동활용시설·편의시설 구축과 공동혁신활동을 지원해 뿌리기업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올해 총 63억원의 국비를 지원해 구미 금형산업특화단지와 대구 성서 금형산업특화단지 등 7개 특화단지에 공동활용시설 구축 및 공동혁신활동을 지원한다.

특히 산업부는 올해부터 뿌리기업의 비용부담 완화 및 사업참여도 향상을 위해 현행 30%인 국비지원율을 50%로 상향시켰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 2013년 경기도 안산도금협동화단지 등 4개 지역을 특화단지(249개사)로 지정한 뒤 지금까지 모두 전국 33개 특화단지 1059개 사로 확대했다.

경북·대구지역은 지난 2016년 대구 성서 뿌리산업특화단지(표면처리 14개사), 2017년 고령 1일반산업특화단지(주조 49개사), 2018년 성서 금형산업 특화단지(37개사)에 이어 올해 구미와 대구 2곳이 추가지정됐다.

특히 고령1일반산업특화단지는 지난 2017년 특화단지로 지정된 후 인공주물사 도입 관련 초기 투자비용 지원을 받아 단지내 사형주조 기업간 정보공유를 통해 활용 소재 고도화와 주조산업 환경개선을 추진한 바 있다.

산업부는 “그간 특화단지 지원을 통해 단지내 뿌리기업간 에너지·환경·생산 등 문제를 공동 대응해 개별기업 비용부담이 완화되고 작업환경이 개선되는 등의 효과가 있었다”며 “향후 특화단지 지정·지원 확대를 위한 권역별 설명회를 통해 잠재적 수요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