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 일상생활 방해하는 턱관절 장애
[한방칼럼] 일상생활 방해하는 턱관절 장애
  • 이재훈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 승인 2019년 07월 02일 15시 54분
  • 지면게재일 2019년 07월 03일 수요일
  •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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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원장
이재훈 대구자생한방병원 원장

봄철에 발생한 비염이나 안구건조증 등 안이비인후과 질환이 여름이 시작된 현재까지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해도 효과가 일시적일 뿐 차도가 없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이럴 때는 코나 눈이 아니라 몸 다른 곳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바로 턱관절입니다.

실제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한국 성인에서의 턱관절장애와 만성질환, 안이비인후과 질환과의 연관성’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염, 안구건조증, 어지러움증, 이명 등 안이비인후과 질환자들의 경우 일반인에 비해 턱관절 장애 유병률이 최대 1.97배 높게 나타났습니다.

턱관절 장애란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할 때 턱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 느껴지는 질환을 말합니다. 심한 경우 턱을 벌리기가 힘들어지며 턱 주변머리, 목, 어깨에 뻐근함과 통증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방치되면 이명이나 두통, 불면증 등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허리나 무릎 부위의 근골격계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턱관절 장애는 하루아침에 발생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어린 나이 때부터의 잘못된 구강 습관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턱 괴기, 한쪽 턱으로만 음식물 씹기, 엎드려 자기 등은 턱관절의 균형을 틀어지게 하는 대표적인 생활 습관들입니다.

따라서 평소에 턱관절 장애 징후가 나타나지는 않는지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턱관절 장애 자가검진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손을 세로로 세워서 입에 넣었을 때 손가락이 3개 이상 들어가지 않는다면 턱관절이 충분히 벌어지지 않는 것이므로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양쪽 귀에 새끼손가락을 넣고 입을 벌렸다가 닫을 때 좌우 턱관절 중 어느 곳이 먼저 닫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턱관절은 양쪽이 동시에 움직이기 때문에 한쪽이 늦게 반응한다면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방에서는 턱관절장애 치료에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한 약침, 한약처방 통합치료를 실시합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틀어진 관절과 인대, 근육의 위치를 바로 잡는 한방 수기요법으로 경추(목뼈)부터 치료를 시작합니다. 턱을 벌리고 닫는 중심 축이 경추에 위치해 있는 만큼 경추의 구조에 문제가 있다면 턱관절에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추를 올바르게 정렬시킨 이후 턱관절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 원인을 찾아 기능 회복을 돕습니다.

또한 턱관절 주변에 순수한약재를 정제한 약침을 주입해 관절 주변에 생긴 염증을 제거하고 근육을 풀어줘 움직임을 부드럽게 해줍니다. 이와 함께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주는 한약을 처방해 재발 가능성을 줄입니다.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 도움이 됩니다. 턱관절 운동의 중심축인 척추를 바르게 유지하기 위해 귀와 어깨의 중앙선이 일치하도록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또한 턱관절을 스트레칭 할 때는 턱관절 주변 근육들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크고 정확하게 ‘아·에·이·오’ 순으로 입 모양을 취해줍니다. 단 동작을 너무 빠르게 할 경우 턱관절 연부 조직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의합니다.

턱관절은 음식을 먹거나 말을 할 때, 심지어는 숨을 쉴 때도 사용되는 부위입니다. 그만큼 문제가 생기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이 생기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지요. 평소 턱관절에 관심을 갖고 조금이라도 문제를 발견한다면 바로 전문가를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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