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일 총 9개의 뮤지컬 작품과 팬사인회 등 마련

러시아 ‘테비예와 딸들’.

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다. 지난달 21일 개막한 DIMF가 오는 8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고자 한다.

23개의 뮤지컬 작품 총 98회 공연, 그 외 다채로운 뮤지컬 부대행사로 열리는 DIMF 중 이번주에는 총 9개의 뮤지컬 작품과 팬사인회, 스타데이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오는 5일부터 7일까지 수성아트피아에서는 오래된 동명의 고전을 원작으로 한 ‘테비예와 딸들(러시아)’이 폐막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전통을 중요시하며 살아가고 있는 ‘테비예’와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그의 ‘딸들’ 이야기를 러시아의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그려간다. 특히 예술의 나라로 불리는 러시아와 유대인의 포크음악으로 구성된 뮤지컬 넘버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고전의 깊은 감동을 전할 것이다.
 

대만 ‘One Fine Day’.

이 기간 어울아트센터에서는 한국의 감성과 많은 부분 맞닿아 있는 대만 작품이 DIMF의 마지막주를 장식한다.

정교한 가사와 다채로운 선율, 그리고 캐릭터의 감정을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대만의 ‘One Fine Day’는 세상에 오직 단둘뿐인 모녀가 ‘죽음’이라는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아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DIMF의 지원으로 관객과 처음 만나게 되는 창작지원작의 마지막 주자가 6일과 7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베일을 벗는다.

사고로 인해 앞을 볼 수 없지만, 누구보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니나’가 스스로를 가둬 뒀던 암흑 속에서 떨쳐 나와 세상의 문 앞에 선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송 오브 더 다크(Song of the dark, 한지안 작, 황예슬 곡)는 사랑, 용기, 그리고 꿈에 대한 열정 등 누구나 한 번쯤 가져보는 보편적인 감정을 공감 있게 전달하며 깊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또 대구를 대표하는 창작뮤지컬이 특별공연으로 제13회 DIMF를 채운다.

‘사랑, 꽃’, ‘패션꼬레아’ 등 다양한 창작뮤지컬을 선보이며 대구 대표 뮤지컬 극단으로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Mac Theatre가 DIMF를 통해 국민화가 이중섭의 삶을 그린 신작뮤지컬 ‘이중섭의 메모리’를 선보인다.

한국의 민족정신을 화폭에 담아냈다고 평가받는 화가 이중섭과 그의 일본인 아내 마사코의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예술을 향한 그의 정열과 고뇌, 그리고 인간 이중섭에 대해 새롭게 조명하게 될 본 작품은 서구문화회관에서 5일부터 7일까지 총 5회 개최된다.

이밖에 대학생들의 패기와 열정이 축제의 마지막 주 온 도시를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인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글로벌 경연축제인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본선 무대는 마지막 주 총 4개의 대학이 무대에 올라 뜨거운 경쟁을 이어간다.
 

뮤지컬 거리공연 딤프린지.

그리고 축제의 폐막을 앞두고 해외 뮤지컬 관계자들이 앞다투어 DIMF를 찾는다.

중국 동관시(東莞市) 문화국에서 합작과 뮤지컬 투란도트 관람을 위해 대구에 체류 중이며 DIMF와 인연이 깊은 ‘하모니아홀딩스(Harmonia Holdings, Ltd.)’의 켄 딩글다인(Ken Dingledine) 대표, 뮤지컬 ‘투란도트’ 동유럽 라이선스 공연을 앞두고 있는 슬로바키아 ‘노바스쩨나)’ 국립극장의 ‘잉그리드 파시안고바’ 극장장, 타이페이시 정부문화국 관계자와 타이중 국가가극원 예술감독을 포함한 25인의 관계자 등이 이번 주 DIMF를 방문한다.
 

스타 데이트(김소현,손준호).

또한 대만 타오위안시 광예기금회 소속 문화예술 관계자 40여 명은 5일부터 대구에서 ‘뮤지컬 세미나’를 개최하고 국내 뮤지컬 전문가가 들려주는 특강과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해 ‘뮤지컬도시, 대구’의 열기를 직접 체험한다.

축제의 대단원을 알리는 ‘DIMF 어워즈’가 각 부문에 대한 시상과 국내·외 뮤지컬 스타와 공연팀이 함께하는 축하무대 등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하고 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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