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 질환, 예방 뿐 다른 치료법 없어"

2일 대구시청 별관에서 2019년도 상반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 마지막 강의이 열렸다. 이날 마지막 강사로 나선 이영자 부산영천손한의원 원장이 ‘심장·뇌혈관 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주제로 강의를 했다. 박영제 기자 yj56@kyongbuk.com
“심뇌혈관 질환은 예방 밖에 다른 치료법이 없다”

이영자 부산영천손한의원 원장은 2일 대구시쳥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9년 상반기 대구시민대학 인생백년아카데미에서 ‘심뇌혈관 질환의 예방’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날 강연은 시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심장혈관과 뇌혈관 질환은 발병하면 치료가 힘들며 혈관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의술은 아직 없다고 강의를 시작했다.

막힌 혈관을 대체하거나 어느 정도 회복하게 만드는 것을 제외하고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평소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에 집중해야 발병률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강의는 7가지 예방법을 중심으로 이어졌으며 가장 먼저 금연의 중요성이 제시됐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2~3 배 이상 증가하며 흡연은 혈관 손상을 촉진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만큼 반드시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줄이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금연을 실천하면 3개월 후 폐기능 개선, 1년 후 심혈관질환 위험 50% 감소, 5~15년 후 폐암 위험도가 30~5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15년 이상 금연해야 한 번도 흡연을 하지 않은 사람과 동등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로 절주로 하루 7잔 이상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자는 부정맥·심근 병증·뇌졸증 위험이 증가한다.

술 자체 열량이 높은데 고칼로리 안주를 먹으면 전체 칼로리가 높아지면서 중성지방이 증가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결국 고혈압·신부전·뇌졸증 등 심뇌혈관 질환 발병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식생활 개선도 중요한 예방책 중 하나로 비만을 줄이고 적정 체중 유지하는 것이 요구된다.

비만인 경우 식사량 줄이기와 함께 당분섭취제한이 필요하고 동물성·트랜스 지방 섭취는 제한하면서 불포화지방산, 오메가-3 지방산 섭취는 늘려야 한다.

꾸준한 운동도 필요하며 운동할 경우 조기 사망과 심혈관 질환이 감소한다.

고혈압 복부비만, 저밀도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당뇨병 발생위험도 줄어드는 등 건강 체중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우울증 인지기능과 수면질이 높아져 정신건강에 좋으며 유산소운동은 심장과 혈관, 폐기능을 강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 밖에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생활이 요구되며 정기적으로 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을 측정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영자 원장은 “심뇌혈관 질환이 발병하면 완치할 수 있는 치료법이 아직 없으며 남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며 “예방책을 꾸준히 실천해야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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